“라이벌 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분명한 도움”…‘송승기 vs 안현민’ 신인상 경쟁 구도 반긴 염경엽 LG 감독 [MK잠실]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분명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안현민(KT위즈)과의 경쟁을 통해 송승기(LG)가 더 발전할 것이라 내다봤다.

2025시즌이 반환점을 돌고 있는 현재 신인상 레이스는 송승기와 안현민의 2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큰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LG의 히트 상품인 송승기. 사진=천정환 기자
올 시즌 LG의 히트 상품인 송승기.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 큰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안현민. 사진=KT 제공
올해 큰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안현민. 사진=KT 제공

먼저 송승기는 2021년 2차 9라운드 전체 87번으로 LG에 지명된 좌완투수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지만, 올해 기량을 만개시켰다. 성적은 17경기(93이닝) 출전에 8승 5패 평균자책점 3.39. 전반기 막판 다소 주춤했으나, 한때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잘 해냈다.

안현민도 만만치 않다. 2022년 2차 4라운드 전체 38번으로 KT의 부름을 받는 그는 우투우타 외야 자원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16경기에서 타율 0.200 1홈런 2타점을 써내는데 그쳤으나, 4월 1군에 콜업된 뒤 연일 화끈한 장타를 작렬시키고 있다. 19일 오전 기준 61경기에서 타율 0.352(219타수 77안타) 16홈런 53타점을 작성 중이다.

두 선수는 또한 서로와의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었다. 전반기 막판 만났던 송승기는 “신인왕 욕심은 아예 없다. (신인왕 경쟁에 대해) 크게 신경 안 쓴다”면서도 안현민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해보고 싶다. 그 선수가 어떻게 치는지 영상을 많이 봤다.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안현민과의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는 송승기. 사진=천정환 기자
안현민과의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는 송승기. 사진=천정환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 올스타전 본 행사 전 만난 안현민은 송승기와 겨뤄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이한주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 올스타전 본 행사 전 만난 안현민은 송승기와 겨뤄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이한주 기자

이에 안현민도 “(송승기와) 붙어보고 싶었다. 지난 3연전 때 맞붙나 했는데 기회가 안 닿았다. 크게 인연이 있는 사이는 아닌데 너무 좋은 공을 잘 던진다. 토종 선수들 중 잘 던지더라. 저도 한 번 붙어보고 싶다. 후반기에는 그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맞불을 놨다.

염경엽 감독은 이런 두 선수의 경쟁이 스스로의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1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염 감독은 “(송승기가) 후반기에도 잘해야 한다. 서로 잘해야 한다.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서로에게 분명한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안현민도 마찬가지고 (송)승기도 마찬가지다. 우리 팀에서는 당연히 승기가 (신인왕) 받는 것을 원한다. KT에서는 안현민이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할 것이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발전하는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송승기는 그동안 수 차례 신인상 욕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은 이런 생각이 송승기에게 더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바라봤다.

송승기와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송승기와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염경엽 감독은 “그게 정말 좋은 생각일 수 있다. 야구는 잘하고 싶다고 잘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내가 하던 것을 꾸준히 할 때 가장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며 “마운드에서 해야 할 행동을 했을 때 결국 결과들이 만들어져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연 송승기는 후반기에도 연일 쾌투하며 안현민과 신인상 레이스를 뜨겁게 달굴 수 있을까.

한편 염 감독은 타격 부진으로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우투우타 유틸리티 자원 송찬의에게도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2018년 2차 7라운드 전체 67번으로 LG에 지명된 송찬의는 올해 꾸준한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65경기에 나서 타율 0.212(146타수 31안타) 3홈런 20타점을 적어내는데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잘해야 올라온다. 기회는 줄만큼 줬다. 기회는 내가 주지만 잡는 것은 선수들”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송찬의는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송찬의는 반등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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