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안)치홍이가 정말 자기 역할을 잘해줘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안치홍의 선전을 바랐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2연패에 빠져 있는 이들은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고자 한다.
경기 전 한화는 우투우타 내야 자원 안치홍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대신 전날(28일) 우투우타 외야수 이진영이 2군으로 향했다.
안치홍은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KIA 타이거즈의 부름을 받은 뒤 롯데 자이언츠를 거쳐 지난해부터 한화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선수다. 통산 1788경기에서 타율 0.295(6266타수 1847안타) 154홈런 137도루 920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초반 잦은 부상에 시달렸으며,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 성적은 40경기 출전에 타율 0.155(116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이다.
이후 안치홍은 1일 2군으로 향해 재조정의 시간을 갖췄다. 절치부심한 그는 퓨처스(2군)리그에서 맹타를 휘둘렀고, 이날 다시 1군의 부름을 받게됐다. 뿐만 아니라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까지 이름을 올렸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안치홍이 올라올 때가 됐다 생각해서 올렸다. 대신 이진영을 내리게 됐다”며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하는 것을 계속 보고 받았다. 타석에서 충분히 투수 (공)들을 많이 봤다 생각한다. 이제부터는 (안)치홍이가 정말 자기 역할을 잘해줘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어깨 뭉침 증상으로 70구 만에 강판됐던 코디 폰세는 정상 로테이션대로 30일 삼성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24일 두산전에서) 본인이 조금 그렇다 해서 바로 교체했다.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오늘도 캐치볼 하고 (훈련을) 다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황준서는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1이닝 4피안타 3피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주춤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 이전에는 역할을 잘했다. 계속 잘하면 좋지만, (황)준서도 인간이다. 그날은 조금 아쉬웠다. 오늘은 좀 심기일전 해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반등을 기대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황준서와 더불어 김태연(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이도윤(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