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켰다. ‘오일 머니’의 유혹을 뿌리치고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가르나초는 지난 유로파리그 결승 패배 후 후벵 아모링 감독으로부터 “다른 팀을 찾아”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력 외 인원이 됐다.
현재 흐름은 가르나초의 첼시 이적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이때를 틈타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나스르가 접근, 가르나초 영입을 시도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르트’의 헤르만 가르시아 그로바는 “가르나초는 알 나스르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 계속 남아 있기를 원하며 첼시가 그를 주시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맨유는 가르나초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첼시 역시 이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다. 이미 지난 1월 가르나초 영입 직전까지 갔었던 그들이다. 현재 분위기는 가르나초가 결국 스탬포드 브리지로 합류할 것처럼 보인다.
영국 매체 ‘BBC’는 “올 여름 내내 가르나초와 첼시의 연락은 계속 이어졌다. 최근 들어 협상은 더욱 집중되고 있으나 아직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맨유 입장에선 가르나초는 반드시 처리해야 할 선수다. 기량 외적으로 팀내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선수로 평가하고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처럼 말이다.
아모링 감독은 가르나초에 대해 “재능 있는 선수라는 건 분명하다. 정말 재능 있다. 하지만 때로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가르나초는 다른 방식, 다른 리더십을 원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걸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특정 감독과 잘 맞고 공감할 수 있지만 또 다른 경우에는 새로운 도전을 원할 수 있다. 축구에서는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첼시는 가르나초 외에도 사비 시몬스 영입까지 바라보고 있다. 더욱 놀라운 건 두 선수를 영입하고도 이적 시장 무브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풋볼런던’은 “첼시는 가르나초, 시몬스 영입 후 세 건의 대형 이적을 더 추진할 수 있다. 시몬스는 오랜 시간 협상을 했기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고 가르나초의 경우 맨유의 적극적인 매각 태도로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며 “첼시는 그동안 많은 선수를 매각했고 이는 지속적인 선수 영입을 추진할 기반이 됐다. (크리스토퍼)은쿤쿠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니콜라)잭슨도 마찬가지. (리바이)콜윌의 부상으로 (마크)게히 영입에 적극적일 것이다”라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