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해주고 있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김녹원을 향해 조언 및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4일) 일전을 복기했다.
NC는 4일 두산에 3-12 완패를 당했다. 불펜투수들이 연달아 흔들린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NC는 60패(57승 6무)째를 떠안으며 5할 승률에서 더 멀어졌다.
그래도 올해 들어 선발 자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우완 김녹원은 씩씩한 투구를 펼쳤다. 90개의 공을 뿌리며 5이닝을 5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냈다.
물론 경험이 많지 않기에 완벽하지는 않았다. 3회초 안재석, 제이크 케이브에게 각각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5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호준 감독도 “(김녹원이) 아쉬운 부분도 있다. 양의지에게 투 스트라이크 잡고 홈런 맞았다”며 “공 하나에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본인도 알 것이다. 그동안 5이닝만 던지고 내려왔는데, 6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 공 하나 때문에 승리투수가 날라갔다. 그런 것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해주고 있다. (김)녹원이 말고는 선발 자원이 없다. (목)지훈이는 재활 중이다. 로테이션 지켜주며 이닝도 끌어주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전역한 좌완 불펜투수 하준영은 복귀전이었던 4일 두산전에서 0.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호준 감독은 “오랜만에 등판이라 많이 긴장한 것 같다. 편할 때 들어갔어야 하는데, 어제 우리 승리조 다 연투 걸려 못 던지는 상황이었다. 오자마자 동점인 상황에서 나갔다. 컨트롤 좋은 선수가 긴장했는지 볼넷, 볼넷을 줬다. 여러가지 복합적이었는데, 차라리 오자마자 한 번 저렇게 한 번 하고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날 NC는 투수 로건 앨런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권희동(우익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이우성(좌익수)-김휘집(3루수)-천재환(중견수)-안중열(포수)-김한별(2루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주전 2루수 박민우가 빠진 것이 눈에 띈다. 이 밖에 오른 전완부 타박상을 당한 포수 김형준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이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이다. 좋은 퍼포먼스가 안 나올 수 있다. 이럴 때 뒤에 준비하는 것이 낫다. (김)한별이도 한 번씩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형준이가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제일 중요한 시기다. 타격감이 올라오며 홈런도 치고 있었는데 아쉽다. 차라리 안 좋을 때 그러면 쉬게 하면 되는데, 올라올 때 딱 부상이 왔다. 그런게 아쉽다”고 한숨을 쉬었다.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