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텐 하흐, 후벵 아모링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라스무스 호일룬, 그러나 안토니오 콘테는 그를 14분 만에 최고로 만들었다.
나폴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의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25-26 이탈리아 세리에 A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 완승했다.
이로써 나폴리는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유벤투스와 함께 세리에 A 정상을 유지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케빈 더 브라위너였다. 그는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나폴리의 첫 골 주인공이 됐다.
그리고 전반 14분 피오렌티나의 골문을 다시 연 선수는 바로 호일룬이었다. 그는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의 킬 패스를 받아 정확히 마무리, 2-0을 만들었다.
나폴리는 이후 후반 51분 샘 뵈케마의 쐐기골로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루카 라니에리에게 추격골을 내줬으나 2골차를 굳히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날 주인공은 당연히 호일룬이었다. 그는 나폴리 이적후 데뷔 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것도 단 14분 만에 말이다. 그리고 콘테는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향해 농담 섞인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콘테는 승리 후 “호일룬은 이제 20대 초반의 어린 선수다. 맨유로부터 그를 영입했고 (스콧)맥토미니 때처럼 우리에게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는 호일룬의 장점과 큰 잠재력, 그리고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정말 유망한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호일룬을 영입한 건 (로멜루)루카쿠를 대체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라며 “우리는 호일룬처럼 볼을 가지고 버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나폴리는 루카쿠가 프리시즌 동안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스트라이커 보강이 절실했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자신들의 최전방을 책임질 공격수 말이다. 로렌초 루카를 영입한 그들이지만 추가 보강은 당연했다.
당시 맨유는 베냐민 세슈코를 영입, 호일룬이 설 자리가 없었다. 나폴리와 콘테는 그렇게 호일룬을 영입할 수 있었다.
한편 호일룬은 2023년 여름, 7200만 파운드라는 거액의 이적료와 함께 맨유로 이적했다. 그러나 두 시즌 동안 95경기 출전, 26골 6도움에 그쳤고 텐 하흐, 아모링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했다.
올 여름, 나폴리는 600만 유로를 지불하며 호일룬을 얻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할 경우 4400만 유로에 달하는 의무 이적 조항을 추가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