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첫 경기 마친 카스트로프 “우린 더 잘할 수 있었어”···“어디서 뛰든 팀을 도울 수 있다면 행복할 것” [MK상암]

옌스 카스트로프(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가 한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첫 경기를 치렀다. 다만, 한국이 브라질에 0-5로 대패하면서 웃을 순 없었다.

한국은 10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5로 대패했다.

한국은 전반 13분 만에 브라질 공격수 이스테방 윌리앙에게 선제 실점을 내줬다. 한국은 이후 호드리구(전반 41분), 이스테방(후반 2분), 호드리구(후반 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후반 32분)에게 연달아 실점했다.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이근승 기자
옌스 카스트로프. 사진=이근승 기자

한국은 전방에 포진한 손흥민이 단 1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고, 후반 초반 후방에서 연이은 실수로 연달아 실점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며 브라질전을 마무리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이 0-2로 뒤진 후반 시작 직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을 불러들이고 카스트로프를 투입하며 후반전을 시작했다.

카스트로프가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카스트로프는 왕성한 활동량과 투지를 보였지만, 브라질로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옌스 카스트로프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옌스 카스트로프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스트로프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기분이 조금 복잡하다”며 “나는 항상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환대에 정말 행복했다. 홈구장 분위기는 아주 놀라웠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다만, 정말 힘든 경기였다. 우린 더 잘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옌스 카스트로프가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옌스 카스트로프가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출생지는 독일 뒤셀도르프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 외국 태생 혼혈 국가대표다.

카스트로프는 9월 미국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10월엔 한국 팬들 앞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카스트로프는 브라질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그라운드에 투입돼 후반 중반 이후 왼쪽 공격수로 자릴 옮겨 남은 시간을 보냈다. 카스트로프는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홍명보 감독께서 경기 후 ‘하루 쉬고 이후 경기를 분석하자’고 했다. 다음엔 더 좋은 경기를 할 방법을 찾겠다. 나는 오늘 6번(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로 그라운드에 투입돼 왼쪽 윙어와 10번(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했다. 포지션은 큰 상관이 없다. 나는 어디서 뛰든 한국의 승리에 이바지하고 싶다. 내게 중요한 건 우리 팀”이라고 했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옌스 카스트로프가 돌파를 시도하다 브라질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옌스 카스트로프가 돌파를 시도하다 브라질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스트로프는 브라질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손흥민을 향한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브라질전 출전으로 한국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A매치 137경기에서 53골을 기록 중이다.

카스트로프는 “정말 놀라운 기록”이라며 “대표팀 경기를 매년 10경기 이상씩 소화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 존경스럽다. 나도 언젠가 한국 선수로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면서 좋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카스트로프는 14일 파라과이전에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카스트로프는 “다음엔 반드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어떤 역할이 주어지든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성시경, 10년 매니저에게 배신당한 심정 고백
소속사 “정서 불안 치료” : 박봄 “필요없다”
발레하는 수지, 감탄 나오는 탄력적 S라인 몸매
바다, 세련된 미모와 탄력이 넘치는 섹시 핫바디
이정후 2025 미국프로야구 최악의 중견수 수비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