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여자 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완승하며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2일(한국 시간) 독일 트리어의 SWT 아레나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H조 예선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35-17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한국은 조 3위(1승 2패, 승점 2점)로 H조를 마감하며 메인 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반면 카자흐스탄은 3전 전패로 대회 하위 순위 결정전인 President‘s Cup으로 향하게 됐다. H조에서는 노르웨이와 앙골라가 1·2위로 메인 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송지은 6골, 이원정이 5골, 윤예진과 정지인, 김민서가 각각 4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골키퍼 박새영이 11세이브, 정진희가 6세이브 등 17세이브를 합작으로 상대의 공격 흐름을 차단하며 승리의 밑바탕이 되었다.
이처럼 공격과 골키퍼 모두에서 고르게 활약한 덕분에, 한국은 초반부터 안정감 있는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빠른 템포의 공격을 펼치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윙과 백코트가 연달아 득점을 만들어냈고, 정지인·김민서·이원정·김보은이 5골을 몰아넣으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카자흐스탄이 중앙을 두텁게 지키며 밀집 수비를 시도했지만, 한국은 외곽과 측면을 번갈아 활용해 수비 균형을 무너뜨렸다. 박새영 골키퍼의 연속 선방까지 더해지며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이 10분에 첫 실점을 하고 중반에 3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7-4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민서의 연속 골과 김보은, 정지인의 추가 골로 4골을 몰아넣어 12-5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중반 이후 한국은 더 안정된 수비 조직을 보여줬다. 6:0 수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카자흐스탄의 중앙·피봇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상대의 슈팅은 박새영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결국 전반은 한국이 12-7로 크게 앞섰다.
후반에도 한국의 기세는 식지 않았다. 빠른 공수 전환과 득점 분산은 카자흐스탄을 더 흔들었다. 송지은·윤예진 번갈아 골을 넣으며 39분에 22-9까지 격차를 벌리고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중반에는 송지은과 이원정이 막판에는 차서연과 윤예진이 골을 몰아넣어 갈수록 격차라 벌어졌다. 한국은 후반 중반 정진희 골키퍼를 투입하며 수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정진희는 6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굳혔다.
한국은 남은 시간에도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유지하며 격차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결국 한국은 35-17, 경기력·집중력 모두에서 우위를 보이며 조 3위로 메인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