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시즌 1600만 달러의 보장된 계약을 포기하고 다시 시장에 나온 내야수 김하성(30), 대박의 꿈은 현실이 될까?
‘ESPN’은 5일(한국시간) 다음주 열리는 윈터미팅을 앞두고 자사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버스터 올니와 제프 파산이 이적시장을 예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파산은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카일) 슈와버가 일찍 계약한다면, 모두가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른바 ‘새컨 티어’ FA 야수들이 움직일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컨 티어’ FA로 내야수 호르헤 폴랑코, 포수 J.T. 리얼무토, 오카모토 카즈마를 언급하며 모멘텀이 형성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여기에 “또 다른 인기 있는 타자”로 김하성의 이름을 소개했다. 그는 김하성이 “여전히 유격수가 필요한 애틀란타와 단기 계약을 맺거나 다른 곳에서 더 기간이 긴 계약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지난 겨울 어깨 수술 이후 재활하는 상황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7월에 복귀한 그는 탬파베이에서 잔부상에 시달리며 두 달간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14 출루율 0.290 장타율 0.321로 성적도 부진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옵트 아웃은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9월초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애틀란타로 이적한 이후 24경기에서 타율 0.253 출루율 0.316 장타율 0.368 기록했고 주전 유격수로 뛰며 준수한 수비 보여줬다.
그는 애틀란타에서 보낸 한 달 동안 “건강을 되찾았음”을 보여줬고, 다시 시장에 나왔다. 이번에는 조금 더 긴 계약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이 가장 유력하게 제시하는 시나리오는 애틀란타와 재계약이지만, 다른 팀과 계약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짐 보우든은 애틀란타와 함께 밀워키 브루어스를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
여기에 김하성이 2루수로 뛰는 것에도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 행선지는 더 늘어날 것이다.
한편, 올니는 외야수 세드릭 멀린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와 1년 7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 이번 FA 선수들에게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멀린스는 메츠에서 부진했고 완벽한 FA는 아니었지만, 그가 빠르게 계약에 동의한 것은 이 시장이 마치 의자 뺏기 게임처럼 진행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 제안을 받았다면 빨리 움직여 자리와 돈을 확보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내야수 폴란코를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았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