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자 핸드볼 그라놀레스(Fraikin BM. Granollers)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의 사슬을 끊고 리그 중위권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라놀레스는 지난 11월 29일(현지 시간), 스페인 그라놀레스의 홈 경기장인 Palau d’Esports de Granollers에서 열린 2025/26 시즌 스페인 남자 핸드볼 아소발리그(Liga NEXUS ENERGIA ASOBAL) 11라운드 경기에서 비야 데 아란다(Tubos Aranda Villa de Aranda)를 28-22로 꺾었다.
이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그라놀레스는 7승 4패(승점 14점)를 기록하며 순위가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비야 데 아란다는 4승 6패(승점 8점)가 되면서 11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그라놀레스는 경기 초반 심각한 난조를 보였다. 리듬과 정확성이 부족했던 첫 10분 만에 상대에게 1-5의 리드를 허용했고, 전반 20분에는 6-12라는 큰 점수 차로 뒤처지며 4연패 위기에 몰리는 듯했다.
하지만 그라놀레스는 곧바로 강하게 반격했다. 6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맹렬하게 추격했고, 결국 전반을 13-13 동점으로 마무리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후반전, 안토니오 라마(Antonio Rama) 감독이 이끄는 그라놀레스는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확실한 개선을 보여주었다. 특히 승리의 결정적인 요인은 골키퍼 루카 크리보카피치(Luka Krivokapic)의 빛나는 활약이었다.
크리보카피치 골키퍼는 무려 57.14%라는 경이적인 방어율을 기록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동시에 공격진은 볼 손실을 최소화하고 정확도를 높여 점수 차를 꾸준히 벌려 나갔고, 최종적으로 6점 차 대승을 거두었다.
그라놀레스는 르코스 피스(Marcos Fis)가 8골, 브루노 레구아르트(Bruno Reguart)가 5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그라놀레스의 토니오 라마(Antonio Rama)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매우 늦고 안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충분히 집중하지 못했다. 하지만 15분 이후부터는 반응이 빠르고 좋았다. 후반전에는 수비를 조정했고, 공격에서 효율적이었으며, 볼 손실을 최소화했다. 골키퍼의 활약 역시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