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흔들리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그들은 ‘갈매기’ 앤서니 데이비스라는 확실한 전력 강화 카드를 외면할 수 있을까.
미국 매체 ‘클러치 포인트’는 “데이비스는 골든스테이트가 올 시즌 부진을 이어갈 경우 선택할 수 있는 ‘패닉 트레이드’ 옵션일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현재 골든스테이트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며 11승 12패, 5할 승률도 깨졌다. 가장 큰 문제는 주축 선수들의 계속되는 부상이다. 스테판 커리를 시작으로 지미 버틀러, 드레이먼드 그린 등 골든스테이트의 핵심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커리 중심의 게임은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하다. 그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골든스테이트의 올 시즌 오펜시브 레이팅은 112.3으로 전체 23순위 수준이다. 그나마 디펜시브 레이팅이 111.8, 전체 6위에 오르며 그나마 5할 승률에 가까운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골든스테이트의 노쇠화다. 물론 그들은 조나단 쿠밍가, 모제스 무디, 브랜딘 포젬스키 등이 있어 미래가 밝지만 커리 중심의 팀을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다.
빠르면 올 시즌, 늦어도 다음 시즌부터는 확실한 노선을 정해야 할 골든스테이트다. 커리가 버티고 있는 동안 리빌딩은 쉽지 않은 선택. 그렇다면 확실한 코어를 보강, 윈 나우로 나설 가능성이 근소하게 커 보인다.
그렇다면 트레이드 소문이 가득한 데이비스 영입은 골든스테이트에 있어 피할 수 없는 운명이 될 수 있다. 그들이 ‘패닉 트레이드’보다 엄청난 냉정함과 인내심을 통해 적절한 시기를 기다린다는 건 이제껏 보여준 부분. 그러나 지금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그들도 다급해질 수 있다.
‘클러치포인트’는 “골든스테이트는 현 상황이 그들을 절박한 움직임으로 몰고 가게 될까? 어쩌면 그럴 수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그동안 냉정함을 유지했고 그 결과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버틀러를 영입할 때도 적절한 시기를 기다렸다. 쿠밍가의 가치가 극대화할 때까지 서두르지 않는 그들이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패배가 쌓인다면 초대형 트레이드를 강행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골든스테이트가 윈 나우를 선택하면서 데이비스까지 얻을 수 있는 선택지는 무엇일까.
‘클러치포인트’는 “그린과 쿠밍가, 힐드, 산토스, 그리고 2028년과 2032년 1라운드 지명권을 댈러스에 내주고 데이비스와 러셀을 데려올 수 있다”고 제안했다.
사실 이 선택은 ‘도박수’다. 노쇠화가 진행되는 골든스테이트가 전성기가 얼마 남지 않은 데이비스를 영입한다는 건 바로 그런 뜻이다. 심지어 건강하지 않다는 건 큰 문제. 탑 컨텐더로서 안정감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심지어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공격보다 수비가 좋은 팀으로 데이비스가 가진 최대 강점, 수비가 절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건 커리와 같은 슈터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클러치포인트’는 “골든스테이트가 데이비스와 같은 선수가 절실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외곽 슈터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득점을 만들어내기 위한 움직임, 스페이싱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 슈팅이 들어가지 않으면 답답한 팀이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골든스테이트가 데이비스를 영입하게 되면 수비 강화보다 공격에서 다양성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한 선택일 것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