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까지 진출하며 저력을 보여준 삼척시청이 이번 시즌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받던 중거리 슈터 부재를 해결하고 일본 국가대표까지 영입하며 ‘공수 완벽 조화’를 꾀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단연 공격력 강화다. 그동안 삼척시청은 탄탄한 수비에 비해 공격에서 결정적인 한 방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감독은 “그동안 공격에서 어려웠던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이연경, 정현희 선수를 영입했고, 특히 지난 시즌 일본 리그 H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소니(블루 사쿠야)팀의 우승 주역인 아리사(Arisa)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아리사는 키는 작지만 뛰어난 페인팅과 스냅, 그리고 빠른 몸놀림을 갖춘 일본 국가대표 라이트백이다. 특히 왼손잡이 부재로 고민하던 삼척시청에 날개와 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아리사의 합류는 가뭄의 단비와 같다.
이 감독은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보강되면서 이제는 부산시설공단이나 SK슈가글라이더즈 같은 강팀들과도 대등하게 화력 대결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이연경과 김민서가 함께 뛴다면 더 빠른 속공과 날카로운 돌파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약속했다.
공격력이 강화됐다고 해서 삼척시청 특유의 색깔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계청 감독은 여전히 수비의 중요성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수비 비중을 70% 정도로 둘 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단 수비가 돼야 공격도 풀린다”는 것이 이 감독의 철학이다. 다행히 골문에는 리그 최고의 수문장 박새영이 건재하다. 여기에 키 큰 신입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이 매치된다면, 삼척시청은 ‘더 높고 더 빠른’ 수비 중심의 속공 팀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삼척시청은 주전 의존도가 높아 후반기에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명을 선발하고 가용 자원을 늘리며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계청 감독은 이번 시즌 여자부 판도를 “부산시설공단과 SK슈가글라이더즈의 강세 속에 삼척시청이 대등하게 맞서는 구도”로 분석했다. 나머지 팀들의 거센 도전 속에 부상 관리와 벤치 멤버의 활약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통찰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뛸 수 있는 힘은 팬들의 응원 덕분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응원해 주신다면, 강화된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의 조화를 통해 반드시 챔피언 자리에 오르겠다.”
<삼척시청 역대 성적>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4위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2위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