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슈퍼 에이스’로 활약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26시즌 토론토에서 주목할 선수로 꼽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각 구단 담당 기자가 한 명씩 지목한 ‘2026시즌에 주목할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티슨은 여기에서 폰세를 호명했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5번으로 밀워키 브루어스의 지명을 받은 폰세는 땅볼 유도에 강점이 있는 우완투수다. 이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이적했으며, 빅리그 통산 20경기(55.1이닝)에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NPB) 경험도 있다. 2022~2024년 닛폰햄 파이터즈와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거치며 통산 39경기(202이닝)에 나서 10승 16패 평균자책점 4.54를 적어냈다.
이런 폰세에게 올해는 야구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됐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해 ‘슈퍼 에이스’로 군림했다. 정규리그 29경기(180.2이닝)에 출전해 17승 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를 마크했다.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17승 7패 평균자책점 3.45)과 공동 다승왕에 등극했으며,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0.944)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 4관왕을 완성했다. 이는 외국인 투수로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그는 KBO리그 최초 개막 17연승,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 등 많은 역사도 새로 썼다. 이런 폰세를 앞세운 한화는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시즌 후 최동원상과 KBO 최우수선수(MVP),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등이 폰세에게 주어진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리고 그는 최근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443억 원)의 조건에 토론토와 손을 잡았다.
MLB닷컴은 “일본과 한국에서 4년 동안 활약한 뒤 MLB로 복귀한 폰세의 이야기는 무척 흥미롭다”며 “2025시즌 폰세는 180.2이닝 동안 252개의 삼진을 잡으며 상대 타자를 압도했고, KBO MVP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이어 “MLB 피츠버그에서 폰세는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변변치 않은 불펜투수’였다. 최근 폰세의 구속이 올랐고, 잠재력도 발휘했다”며 “31살의 폰세는 그토록 바라던 대기만성형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