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틀렸다.”
2025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쿠퍼 플래그. 모두가 주목한 그를 ‘혹평’했던 남자가 있었다. 그 이름은 바로 토니 앨런. 과거 코비 브라이언트가 가장 힘들었던 수비수로 평가했던 그는 지금 자신의 발언을 후회하고 있다.
앨런은 NBA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플래그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지 않았다. 전체 1순위 선수라는 건 인정하면서도 슈퍼스타가 될 잠재력은 없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플래그는 2025-26시즌 잠시 주춤했을 때를 제외하면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가 됐다.
앨런은 테오 핀슨, 찰리 빌라누에바와 함께한 팟캐스트 ‘투 더 바하’에서 “나는 플래그가 (안드레이)키릴렌코, (브렌트)배리 같은 유형의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완전히 틀렸다. 그 말을 되돌리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그럴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플래그는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대표팀 ‘어벤저스’와의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압도적인 전체 1순위 후보로 평가받았다.
2025-26시즌, 플래그는 40경기 출전하며 평균 18.8점 6.3리바운드 4.2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유타 재즈전에서는 4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기록,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앨런은 “나는 플래그가 프랜차이즈를 단숨에 바꿔놓을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진지하게 말하면 (케빈)듀란트 같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런 레벨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저 키릴렌코만 보였다. 그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플래그는 고전했다. 자신의 포지션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플레이 스타일도 애매했다. 그러나 11월부터 반등한 그는 지금 댈러스의 얼굴이 되어 맹활약하고 있다.
앨런은 “플래그는 슈퍼스타가 될 가능성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한 경기에서 40점 이상 넣기도 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공수 양면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한다는 것이다. 속공 덩크는 그냥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다. 그의 잠재력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훨씬 높다. 솔직히 말하면 말이다”라고 인정했다.
플래그를 저평가한 앨런은 이제 완전히 ‘쿠퍼의 팬’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플래그는 앤서니 데이비스, 카이리 어빙의 부상 공백에 무너져가는 댈러스의 기둥이 되어 팀을 지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댈러스와 플래그가 플레이오프를 포기한 건 아니다. 결국 데이비스와 어빙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돌아올 것이며 그때가 반격의 시기가 될 것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