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삼성이 가장 준비 잘 됐다 생각한다.”
지난 6일 만났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말이다. 과연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LG의 2연패를 막을 수 있을까.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역시 ‘디펜딩 챔피언’ LG가 꼽힌다. 우승 전력을 대부분 고스란히 유지했으며, 선수 뎁스가 워낙 두터운 까닭이다. 이들은 이제 2연패와 더불어 통산 5번째(1990, 1994, 2023, 2025) 우승 및 왕조 구축을 정조준하고 있다.
단 이런 LG를 이끌고 있는 염경엽 감독도 경계하는 팀이 있었다. 삼성이다. 일단 지난해 최종 4위를 마크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했다. 여기에 스토브리그 또한 알차게 보냈다.
우선 투수진이 막강해졌다. 아리엘 후라도, 원태인, 최원태 등 기존 선발 자원들이 건재한 가운데 맷 매닝이라는 새 외국인 투수가 합류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통산 50경기(254이닝)에서 11승 15패 평균자책점 4.43을 올린 매닝은 KBO리그에 연착륙할 경우 위력적인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불펜진이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여지가 있다. 부상에 신음하던 김무신, 최지광, 이재희, 백정현 등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이 밖에 우완 이승현, 김태훈 등 내부 FA들도 모두 잔류시켰으며,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도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염경엽 감독은 “스토브리그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삼성이 가장 준비 잘 됐다 생각한다”며 “(후라도, 매닝, 원태인, 최원태 등) 선발 4명이 나쁘지 않다”고 짚었다.
특히 LG로서 가장 경계되는 부분은 ‘최강’이라 평가받고 있는 공격력이다. 지난해 50홈런 158타점을 적어낸 르윈 디아즈를 비롯해 구자욱, 김영웅이 버티고 있으며, 과거 삼성 왕조의 4번 타자였던 최형우마저 KIA 타이거즈에서 복귀시켰다. 최형우는 통산 2314경기에서 타율 0.310(8346타수 2586안타) 419홈런 1737타점 OPS(출루율) 0.930을 작성한 명실상부 ‘타격 장인’이다. 아울러 안방마님 강민호와도 2년 최대 총액 20억 원(계약금 10억 원, 연봉 3억 원, 연간 인센티브 2억 원)의 조건에 동행하기로 했다.
염 감독은 “KBO리그는 타격이 뒷받침 돼야 한다. (삼성은) 우리 이상의 타선을 가지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사자군단은 올해 LG의 대항마로 리그를 더욱 뜨겁게 만들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