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부문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처참하게 몰락한 ‘쿼드의 신’ 일리아 말리닌(미국), 올림픽 갈라쇼에 나선다.
‘USA투데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말리닌이 올리픽 피겨 스케이팅 마지막 이벤트인 갈라쇼에 나선다고 전했다.
올림픽의 피겨 스케이팅 일정을 마무리하는 갈라쇼는 보통 각 종목 메달리스트들이 참가한다. 가끔 개최국 선수나 4위에 오른 선수가 참가하기도 한다.
8위에 오른 선수가 참가하는 경우는 많지않다. 말리닌은 지난 14일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6.61점, 예술점수(PCS) 81.72점, 감점 2점 포함 총점 264.49점을 기록하며 8위로 마무리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서 108.16점으로 1위에 올랐던 그는 첫 번째 점프에서 쿼드러플 플립을 완벽하게 착지했지만, 이어 시도한 쿼드러플 악셀이 싱글 악셀로 처리되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 회전수가 풀리거나 착지에서 비틀대는 장면이 반복됐고 넘어지기도했다.
연기를 끝낸 그의 표정에는 실망감과 좌절감이 가득했다. 얼굴을 감싸쥐고 울먹이며 은반을 떠났다.
그의 프리 프로그램을 “올림픽 피겨 역사상 유력 금메달 후보가 보여준 최악의 퍼포먼스”라고 평한 USA투데이는 그가 이런 경기력에도 갈라쇼에 나서게 됐다고 전했다. ‘쿼드의 신’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인지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
말리닌은 올림픽에서는 미국선수권 4연패, 세계선수권 2연패를 기록했다.
USA투데이는 말리닌이 다음달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회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