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13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홈 일전에서 설종진 감독의 키움 히어로즈를 8-1로 완파했다.
전날(12일)에도 9-7로 이겼던 두산은 이로써 2연승을 달렸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키움은 시범경기 첫 승 신고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두산은 투수 잭 로그와 더불어 박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다즈 카메론(우익수)-양의지(포수)-안재석(3루수)-양석환(지명타자)-강승호(1루수)-오명진(2루수)-김민석(좌익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키움은 트렌턴 브룩스(1루수)-안치홍(지명타자)-임지열(좌익수)-박찬혁(우익수)-임병욱(중견수)-어준서(유격수)-김지석(3루수)-김건희(포수)-박한결(2루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카나쿠보 유토.
경기 초반 양 팀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침묵을 먼저 깨뜨린 쪽은 키움이었다. 4회초 안치홍의 우전 안타와 임지열의 중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박찬혁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두산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5회말 강승호의 좌전 안타와 오명진의 2루수 땅볼, 김민석의 1루수 땅볼로 완성된 2사 3루에서 박찬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분위기를 추스른 두산은 6회말을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1사 후 윤준호가 좌전 안타를 친 뒤 상대 좌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2루에 도달하자 안재석이 1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쳤다. 상대 투수의 폭투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양석환이 좌중월로 향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 번 불 붙은 두산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강승호의 삼진과 오명진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김민석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이유찬도 1타점 우중월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7회말에도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윤준호의 우중월 2루타와 안재석의 좌익수 플라이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대타 김인태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박계범의 삼진으로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대타 박지훈이 비거리 115m의 우월 2점 아치를 그렸다.
다급해진 키움은 남은 이닝 동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두산은 기분좋은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 선발투수 잭 로그는 46개의 공을 뿌리며 4이닝을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최원준(2이닝 무실점)-이용찬(1이닝 무실점)-최주형(1이닝 무실점)-서준오(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단연 박찬호(3타수 1안타 1타점), 박지훈(1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이유찬(2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키움은 8안타 1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이 뼈아팠다. 박찬혁(2타수 1안타 1타점)은 홀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