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타선’을 보유한 도미니카 공화국의 기세가 무섭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마운드를 무너뜨리고 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앨버트 푸홀스 감독의 도미니카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지난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의 1라운드(조별리그) 통과 및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도 승리할 경우 17년 만의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며, 같은 날 진행되는 미국-캐나다전 승자와 16일 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하지만 도미니카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그리고 이들은 초반부터 거세게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비롯한 한국 투수진을 몰아붙였다. 1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삼진), 케텔 마르테(유격수 땅볼), 후안 소토(2루수 땅볼)가 삼자범퇴로 물러났지만, 2회말 들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매니 마차도는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으나, 주니어 카미네로가 1타점 좌전 2루타를 쳤다.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유격수 땅볼에 카미네로마저 홈을 밟았다.
위기는 계속됐다. 아구스틴 라미레즈의 볼넷과 헤랄도 페르도모의 중전 안타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에 한국은 류현진 대신 노경은(SSG랜더스)을 출격시켰다. 노경은은 마르테를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일단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3회말 노경은마저 주춤했다. 소토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데 이어 게레로 주니어에게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한국은 홈 태그 관련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판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류지현 감독은 박영현(KT위즈)을 출격시켰으나, 도미니카는 마차도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 발 더 달아났다. 이후 카미네로에게 중전 안타를 헌납한 박영현은 로드리게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공을 곽빈(두산 베어스)에게 넘겼다.
곽빈은 라미레즈를 삼진으로 물리치며 좋은 출발을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페르도모의 볼넷을 범하며 2사 만루에 몰렸고, 타티스 주니어, 마르테에게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고개를 숙였다. 뒤이어 등판한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이 소토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길었던 3회말이 끝났다. 한국은 4회말이 흘러가는 현재 0-7로 끌려가고 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