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활약한 우완 불펜 조병현은 이날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조병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도미니카 공화국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0-10으로 패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마이애미에 와서 좋은 경기했다. 대한민국 선수들이 더 발전해서 좋은 결과 낼 수 있게 더 노력해야 할 거 같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조병현은 팀이 0-7로 뒤진 5회 등판,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결과는 아쉬운 콜드게임 패배였지만, 그의 호투는 빛났다.
말로만 듣던 거물급 타자들을 직접 상대한 그는 “대단한 선수들도 많았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도 많았다. 공부도 되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들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운드에서는 내 공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들어간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호투 비결에 대해서도 말했다.
점수가 크게 뒤진, 어려운 상황에서 들어간 그는 “부담감은 없었다. 내가 맡은 이닝을 깔끔하게 맡고 싶다는 생각에 더 집중해서 던졌다”며 말을 이었다.
2009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1라운드를 통과한 대표팀은 8강에서 세계 무대와 격차를 실감하며 쓴 잔을 들어야 했다.
그는 “마이애미에 더 오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여기서 끝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시즌 때 실패도 성공도 많이 경험하며 다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이어 “다음에는 무조건 또 올라와서 좋은 선수들과 승부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야 할 거 같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다음에 붙으면 무조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한 번 승부를 해봤기에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욕 의지를 다졌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점을 묻자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아야 투수에게 유리하고, 승부하기도 편한 거 같다.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할 거 같다”는 것을 꼽은 그는 “우리가 투수력이 약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나도 많이 부족한 거 같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붙으면 더 좋은 성적이 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야구와 격차를 좁히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각자 소속팀으로 헤어진다.
그는 “(이)정후형이 ‘다들 고생했다’고 말씀하시면서 ‘우리가 더 성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니까 시즌 때 잘해서 나중에 대표팀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셨다”며 대표팀 주장 이정후의 메시지도 전했다.
[마이애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