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 NBA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60) 감독이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골든 스테이트는 3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2025-26시즌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25-117로 이겼다.
이로써 커 감독은 사령탑으로 NBA 통산 600번째 승리를 거뒀다.
커 감독은 사령탑으로 데뷔한 2014년부터 쭉 골든 스테이트를 이끌며 이 팀에서만 600승을 따냈다. 599번째 승리를 수확한 6일 휴스턴 로키츠와의 경기 이후 5연패에 허덕이다가 마침내 600승을 채웠다.
커 감독은 943번째 경기에서 600번째 승리를 거둬 NBA 역대 최소 경기 4위 기록으로 600승 고지를 밟았다. 그보다 빠르게 통산 600승을 달성한 감독은 필 잭슨(805경기), 팻 라일리(832경기), 그레그 포포비치(887경기) 뿐이다.
커 감독은 “그들의 대열에 내 이름이 오르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우리를 하나로 묶는 공통점은 ‘재능’”이라면서 “훌륭한 선수들이 없다면 이 리그에서 이길 수 없다. 감독직을 처음 맡은 날부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한 것이 행운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30득점 5리바운드를 올린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27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디앤서니 멜턴을 앞세워 어렵게 연패에서 벗어난 골든 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9위(33승 35패)에 자리했다.
한편, 커 감독은 총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텅 빈 모든 방’(All the Empty Rooms)이 전날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은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언론인 스티브 하트먼과 사진작가 루 보프가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아이들의 방을 남겨둔 가족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작품이다.
커 감독은 제작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고, 시사회에 참여하거나 신문에 관련 기고문을 싣는 등 홍보를 주로 도왔다.
레바논 베이루트 아메리칸대학 총장으로 일하던 부친을 총격으로 잃은 슬픔이 있는 커 감독은 총기 규제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경기 일정으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한 채 가족의 메시지로 수상 소식을 접했다는 커 감독은 “제작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이 영화와 연관된 점이 무척 자랑스럽다. 이 문제에 대한 내 열정을 고려하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