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부천 팬 추태’ 정승현이 전한 당시 상황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려운 심한 욕 있었다”···“이해하고 괜찮아” [MK인터뷰]

정승현(31·울산 HD)이 말했다.

“운이라는 게 조금 따르는 것 같다.”

정승현은 울산에서 3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중앙 수비수다. 정승현은 2022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울산의 K리그1 2연패에 이바지했고, 2020년엔 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패 우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울산 HD 정승현. 사진=이근승 기자
울산 HD 정승현. 사진=이근승 기자
3월 18일 제주 SK 원정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울산 HD 정승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3월 18일 제주 SK 원정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울산 HD 정승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앞의 정승현의 말은 ‘울산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시즌과 올 시즌 초반 흐름에서 공통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울산의 초반 흐름이 좋다.

울산은 3월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시즌 K리그1 4라운드 제주 SK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정승현이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무결점 수비력을 뽐내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앞장섰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사진=부천 FC SNS
사진=부천 FC SNS

정승현의 활약이 돋보인 이유는 또 있었다.

정승현은 15일 부천 FC 원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을 겪었다.

울산은 15일 부천 원정에서 2-1로 이겼다. 문제는 경기 후 발생했다. 울산은 경기 종료 후 출전 시간이 적었거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의 훈련을 한다. 부천 일부 팬이 회복 훈련 중이던 울산 선수단을 향해 욕설을 내뱉고, 이물질까지 투척했다.

정승현은 비상식적이고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일을 겪었음에도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자기가 해야 할 역할에 충실히 하며 팀의 개막 3연승을 이끌었다.

정승현이 제주 원정을 마치고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울산 HD의 3월 18일 제주 SK 원정 승리 주역 야고(사진 왼쪽)와 정승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의 3월 18일 제주 SK 원정 승리 주역 야고(사진 왼쪽)와 정승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팀 승리에 앞장섰다.

제주 원정은 늘 어렵다.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르면서 ‘지난해와 다르게 하나 된 마음으로 서로 희생하고 헌신하며 뛴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누가 그라운드에 나서든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 제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쉽지 않은 제주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가게 되어 기쁘다.

Q. 울산 소속으로 1,081일 만에 득점이다. 당시 상대도 제주였다.

1,081일 만인지는 몰랐다(웃음). 연습한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 이동경과 합이 잘 맞는다. 훈련할 때나 연습 경기할 땐 오늘보다 멋진 골도 넣었다.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고 느낀다. 울산에서 제주까지 많은 분이 와주셨다. 팬들이 있어서 실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Q. 15일 부천 원정에서 일부 부천 팬이 일어나선 안 될 일을 저질렀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야기해 줄 수 있나.

음. 설명을 해드리자면, 경기 종료 후 출전하지 못한 선수 8~10명 정도가 코치님의 지시에 따라서 나머지 훈련을 하고 있었다. 팬들께서 그걸 보시곤 욕을 하셨다. 그런 부분은 이해한다. 경기가 끝났고, 상대는 패했기에 거기까지 간다는 게 도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우린 해야 하는 운동에 집중했다. 그런 와중에 제 이름을 거론하면서 욕을 하셨다.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려운 심한 욕이었다. 그 팬들에게 “자제 부탁드린다. 죄송하다”고 했다. 이해하고 있다. 괜찮다.

평일 경기임에도 제주 원정 응원을 왔던 울산 HD 서포터스. 사진=이근승 기자
평일 경기임에도 제주 원정 응원을 왔던 울산 HD 서포터스. 사진=이근승 기자

Q. 김현석 감독이 자기가 예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하던데. 우승을 달성했던 시즌과 초반 흐름을 비교하면 어떤가.

운이라는 게 조금 따르는 것 같다. 울산이 K리그1 3연패를 달성했었다. 당시엔 좋은 선수가 많았다. 홍명보 감독님의 리더십도 있었다. 팀을 잘 만들어주셨기에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김현석 감독님도 좋은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어주신다. 3연패 시절과 멤버만을 비교하면 안 좋아 보일 순 있다. 밖에서 그렇게들 보시더라. 하지만, 우린 하나다. 하나 된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 감독님이 선수들을 존중해주신다. 선수들도 감독님을 존중한다.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운이 따르고 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우리도 고개를 숙이고 겸손한 마음으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귀포=이근승 MK스포츠 기자]



‘도라에몽’ 시바야마 감독 별세…향년 84세
이마트 직원, NCT 재민의 상품권 선물 가로채
얼짱 홍영기, 탄력 넘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오정연, 시선이 집중되는 볼륨감 & 비키니 몸매
독일축구 1부 이재성 시즌 6골…유럽대회도 활약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