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랜디 아로자레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있었던 일에 대해 뒤늦은 해명에 나섰다.
아로자레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소속팀 매리너스 구단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WBC에서 적으로 만난 팀 동료 칼 롤리 사이에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시즌 개막이 이제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고, 방해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말문을 연 그는 “롤리와 나는 얘기를 나눴고, 내가 경기 후 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며 롤리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일의 시작은 지난 10일로 돌아간다. 멕시코 대표로 WBC에 출전한 아로자레나는 1라운드 미국전에서 롤리를 상대 선수로 만났다. 타석에 들어선 아로자레나는 포수를 보고 있던 롤리에게 악수를 청했는데 롤리가 이를 거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로자레나는 멕시코 기자 루이스 길베르트와 스페인어로 가진 인터뷰에서 롤리를 맹비난했다.
그는 “롤리는 좋은 부모님을 둔 것을 주님께 감사해야할 것”이라며 롤리의 부모님이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반면 롤리는 자신을 매몰차게 대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뒤 스페인어로 “꺼져라” “지옥에나 가라”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롤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러한 발언이 진심인지, 농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아로자레나는 소속팀 복귀 이후에도 언론과 인터뷰를 일절 하지 않으며 함구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의도가 어땠든 동료에게 할 말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로자레나는 시즌 개막이 임박해서야 이를 사과했다.
그는 “WBC에서 벌어진 그 어떤 일도 우리가 형제이고 동료라는 사실을 훼손할 수는 없다. 그는 가족이고, 우리는 매리너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함께 뛸 것”이라며 이제 시즌에 집중할 때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