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타석에서 맹활약했다.
이정후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 1번 우익수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0으로 소폭 올랐다.
팀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7-6으로 이겼다. 지난 4월말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3연전 이후 처음으로 위닝시리즈 기록하며 16승 24패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22승 19패.
이정후는 1회 첫 타석부터 타격감이 좋아보였다. 우익수에게 잡히기는 했지만, 오라클파크에서 가장 깊은 우중간으로 타구를 날렸다.
3회에는 장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선발 부바 챈들러의 몸쪽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서 우측 외야 깊숙히 날려보내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루이스 아라에즈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0-2에서 1-2를 만드는 안타였다.
5회에는 상대의 허를 찔렀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기습 번트를 댔다. 투수와 3루 파울라인 사이로 굴러가는 절묘한 타구였고 이를 잡은 챈들러가 급하게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되면서 2루까지 달렸다.
아쉽게도 이번에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2사 1, 2루 기회에서 케이시 슈미트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양 팀은 위닝시리즈를 놓고 접전을 벌였다. 피츠버그가 먼저 앞서갔다. 1회 1사 3루에서 닉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2회에는 코너 그리핀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샌프란시스코가 3회 아라에즈의 적시타, 4회 엘리엇 라모스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자 피츠버그는 5회 오닐 크루즈의 솔로 홈런, 6회 스펜서 호위츠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앞서갔다.
샌프란시스코는 6회 바뀐 투수 이안 맷슨을 두들겼다. 라파엘 데버스, 라모스, 맷 채프먼이 연달아 2루타를 치면서 2점을 추가, 4-4 균형을 맞췄다.
8회 선두타자 데버스가 우측 펜스 상단에 맞는 2루타로 출루했다. 조금만 더 위에 맞았으면 홈런으로 인정됐을 타구였다. 1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연장에서도 승부는 팽팽했다. 피츠버그는 10회초 1사 1, 3루에서 스펜서 호위츠가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에 맞선 샌프란시스코는 10회말 2사 2, 3루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좌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맷 채프먼, 드류 길버트가 연달아 사구로 출루하며 베이스를 채웠지만, 헤수스 로드리게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후 양 팀이 연거푸 기회를 놓치며 균형이 이어졌다. 피츠버그는 11회초 폭투와 볼넷 출루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1사 1, 3루에서 브랜든 라우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되면서 1루 주자까지 아웃된 것이 치명타였다.
11회말 샌프란시스코에게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정후는 타구를 2루수 앞으로 굴려 선행 주자를 3루로 보낸 것에 만족했다. 피츠버그 벤치는 아라에즈와 브라이스 엘드리지, 두 좌타자를 모두 고의사구로 내보내 베이스를 채우는 초강수를 뒀고, 후속 타자들을 모두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12회초 피츠버그는 다시 2사 만루 기회를 맞이했으나 득점을 내지 못했다. 그리핀의 타구가 3루수 정면에 걸린 것이 아쉬웠다.
12회말 샌프란시스코는 맷 채프먼의 뜬공 타구를 상대 우익수가 제대로 잡지 못하며 기회가 이어졌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헤수스 로드리게스가 우전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앞선 10회 해내지 못했던 일을 해내며 3시간 51분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마지막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라이언 보루키가 승리투수, 끝내기 실점을 허용한 저스틴 로렌스가 패전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