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득점을 막은 디노 이벨 3루코치,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의 생각은 어땠을까?
로버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0-1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다저스는 상대 선발 마이클 킹을 공략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킹을 상대로 유일한 득점권 기회는 6회에 찾아왔다.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이후 오타니 쇼헤이의 빗맞은 타구를 킹이 직접 잠아 1루에 던졌는데 악송구가 나왔다.
2루를 돌아 3루에 도착한 김혜성은 홈까지 노리려고 했지만, 이벨 3루코치가 그를 막아세웠다. 결과적으로 2사 1, 3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이 나오지 못하며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결과론적인 논쟁이지만, 그 장면에서 김혜성이 득점을 노렸어야 했다는 주장이 팬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로버츠는 이 장면에 관한 생각을 묻자 “잘 모르겠다. (상대 우익수) 타티스가 어느 시점에 공을 잡느냐의 문제였다. 그리고 코치가 결정을 내려야 했다. 이는 아주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 상황에서 타티스가 공을 깔끔하게 잡지 못할 거라고 예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 상황에서 주자(김혜성)이 들어오는 모습과 필드 위에서의 전반적인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던 이는 3루코치였다. 그렇기에 나는 그 결정에 관해 왈가왈부하거나 결과론적인 비난을 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과론적인 비난’은 경계하는 모습이었지만, 그렇다고 아쉬움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로버츠는 “참 아쉬운 장면이었다. 2아웃이었다. 결과를 미리 알 수 있었다면 코치도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며 말을 이었다.
이날 다저스가 패한 것은 그 장면에서 김혜성이 득점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다. 상대 선발 마이클 킹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가장 결정적인 이유였다.
로버츠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필요한 투구를 했다. 저지대 구장에서는 그의 위력이 더 돋보이는 거 같다. 공이 끊임없이 움직인다. 포심 패스트볼, 싱커,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몸쪽 바깥쪽으로 모두 활용하며 타자들을 공략했다. 그래서 우리 타선이 무기력하게 글려갔다. 터커의 타구를 (상대 1루수) 쉬츠가 잡아낸 장면은 중요한 플레이였다. 1, 3루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아웃을 유도했다. 먼시도 좋은 승부했지만 그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혔다. 오늘 경기는 투수전이었다. 요시(야마모토)가 딱 한 번 실투를 던졌고, 그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것이 오늘 득점의 전부였다. 결과적으로 우리 타선이 공격을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며 경기 내용르 돌아봤다.
9회 상대 마무리 메이슨 밀러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으며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마저도 살리지 못했다.
로버츠는 “무사 1, 2루에서 윌 스미스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꽤 좋은 예감이 들었다. 1-0으로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왔는데 이후 ABS 챌린지가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2-0 카운트로 갔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챌린지 이후) 밀러가 페이스를 되찾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