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재활을 거쳐 시즌 말미 돌아온 제임스 매디슨(29·잉글랜드)이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극찬했다.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 소방수로 투입된 뒤 팀 분위기가 크게 바뀌면서 강등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 매디슨의 생각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서 10승 11무 17패(승점 41점)를 기록했다. 토트넘은 EPL 20개 구단 가운데 17위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EPL에 잔류했다. EPL에선 매 시즌 18~20위가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된다.
토트넘과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했다.
매디슨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오지 않았다면 우린 강등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데 제르비 감독이 팀을 맡은 이후 많은 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매디슨은 이어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단의 마음가짐을 바꿨다. 열정도 끄집어냈다. 데 제르비 감독의 열정이 선수들에게도 스며든 것이다. 우린 데 제르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계속해서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2025-26시즌은 토트넘에 최악의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트넘은 특히 2026년 리그 첫 경기였던 1월 2일(이하 한국시간) 브렌트퍼드전(0-0)을 시작으로 무려 15경기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리그 15경기 6무 9패였다.
토트넘은 올 시즌 중반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결별한 데 이어 소방수로 투입된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도 이별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택한 카드가 데 제르비 감독이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나가며 올 시즌 리그 마지막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이겨야만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던 리그 최종전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매디슨은 “우린 더 좋아질 것이란 희망을 남겼다”며 “지금보다 더 노력한다면 더 높은 수준의 축구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한 건 우리의 열정과 경기력이 이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매디슨은 계속해서 “나는 우리 팀을 의심한 적이 없다. 팀이 부진을 거듭할 때 ‘노력하지 않는 선수들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동의하지 않았다. 데 제르비 감독이 와서 열심히 땀 흘리는 선수들을 세밀하게 가다듬었고, 열정까지 끌어내면서 잔류에 성공할 수 있었다. 데 제르비 감독이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
매디슨은 올 시즌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1경기도 없었다.
매디슨은 지난해 여름 2025-26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십자인대를 크게 다쳤다. 매디슨은 재활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시즌 막판에야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