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지난 월드컵에서 승점 한 점도 얻지 못했던 카타르, 이번에는 대형 사고를 쳤다.
카타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B조 예선 첫 경기 1-1로 비겼다.
카타르는 이날 스위스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 17분 브릴 엠볼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한 이후 후반 추가 시간까지 계속해서 0-1로 끌려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했다.
호맘 아흐메드가 왼편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로 연결됐는데 처음에는 부알렘 쿠키의 헤더로 인정됐던 이 골은 스위스 수비수 미로 무하임의 자책골로 기록이 정정됐다.
어찌됐든 극적인 승부였다. ‘ESPN’은 93분 59초에 터진 이 골이 FIFA 월드컵 역사상 정규시간 기준 네 번째로 늦은 시간에 터진 득점이라고 소개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아크람 아피프는 “스위스는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다. 이들은 정상급 국가 대표다. 우리보다 경험도 많다. 우리의 목표는 최대한 마지막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거였다. 마지막에 득점이 나올 수도 있으니 한 번 해보자는 마음가짐이었다. 최대한 마지막까지 버티며 역습 상황에서 득점을 노렸고, 득점을 만들었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대회를 긍정적인 결과로 시작한 것은 아주 중요하다”며 말을 이은 그는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승점 1점이다. 다음에는 3점을 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쉽지 않겠지만, 오늘 경기도 쉽지 않았는데 1점을 따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을 얻은 경기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이 성과에 대해 말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3점을 따서 또 다른 역사를 쓰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낸 뒤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골키퍼 마흐무드 아부나다는 “승점 1점도 정말 어렵게 따낸 거라고 생각한다. 이후 두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친구들, 동료들, 감독님, 카타르 팬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들은 이 모든 기쁨을 즐길 자격이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수 차례 선방을 펼치며 팀을 구한 그는 이어 “월드컵에서 첫 경기는 쉽지 않다. 이제 우리는 캐나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한다. 어제 경기를 보셨겠지만, 이들은 강팀이다. 이들을 상대로 제대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남은 일정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산타클라라(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