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팀에게 최상의 경우가 나왔다.
남아공과 체코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애틀란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A조 예선 1-1로 비겼다.
이로서 두 팀은 나란히 1무 1패 기록했다. 먼저 1승을 거둔 한국이 뒤이어 열리는 멕시코와 경기에서 이길 경우, 자동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하게 됐다. 반대로 비기거나 질 경우 남아공과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는 5-3-2 전술을 들고 나왔다. 마테이 코바르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와 토마스 홀레스, 로빈 흐라나츠가 스리백을 이루고 블라디미르 쿠팔, 미할 사딜렉이 양 윙백에 자리했다. 중원에 블라디미르 다리다, 루카스 체르브, 전방에는 아담 흐로제크와 파트릭 시크, 알렉산드르 스이카가 배치됐다.
남아공은 4-2-3-1로 맞섰다. 론웬 윌리엄스가 장갑을 꼈고 오브리 모디바, 멩케젤리 음보카지, 이메 오콘, 쿨리소 무다우가 포백 라인을, 테보호 모코에나와 제이든 애덤스가 중원에 자리했고 오스윈 아폴리스와 탈렌트 음바타, 타펠로 마세코가 공격 2선, 그리고 이크람 라브너스가 전방에 위치했다.
초반 분위기는 체코가 장악했다. 1분 만에 시크가 왼편에서 길게 넘어 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첫 슈팅을 기록했다.
6분 만에 골문이 열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인이 바로 흐로제크의 돌파로 연결됐고 흐로제크가 연결한 땅볼 크로스가 소이카를 거쳐 사딜렉에게 전달, 그리고 사딜렉이 이를 골로 연결했다.
남아공은 12분 아폴리스의 중거리슛이 옆그물을 강타한 것이 아쉬웠다. 이후에도 몇 차례 좋은 장면이 나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34분에는 모코에나가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 37분에는 마세코가 돌파해 들어가며 역습 기회를 노렸으나 이번에도 마무리가 아쉬웠다.
체코는 40분 남아공의 음바타가 시크에게 거친 파울을 하면서 아크 서클 정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지만,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남아공은 전반 막판 모코에나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노려봤으나 공이 높이 뜨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모디바의 왼발슛을 상대 키퍼가 쳐낸 것을 마세코가 다시 슛으로 연결했으나 소득없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진영을 맞바꾼 양 팀은 다시 공격에 불씨를 당겼다. 체코는 후반 2분 만에 다리다와 체르브가 연달아 슈팅을 때렸고 계속된 코너킥에서는 시크가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애덤스를 빼고 렐레보힐레 모포켄을 투입하며 변화를 준 남아공은 오른쪽 측면에서 무다우가 위협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쉽게 공이 중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모처럼 수비 벽을 뚫은 장면에서는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체코는 후반 10분 변화를 줬다. 소이카와 다리다를 빼고 파벨 술크와 야로슬라프 젤레니를 투입했다. 12분 뒤에는 사딜렉, 흐로제크를 빼고 루카스 프로보드, 토마스 수체크를 투입했다. 남아공도 레이너스를 빼고 에비던스 막고파를 집어넣었다.
남아공은 후반 30분 크레이치의 파울로 벌칙구역 오른편 모서리 부근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으나 제대로 공을 투입조차 해보지 못했다. 계속해서 동점골을 노렸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체코는 체르브를 빼고 데이비드 지마를 넣으며 다시 변화를 줬다. 남아공에게 공을 내주는 시간이 많았지만, 수비벽이 튼튼했다.
이를 바꾼 것은 단 하나의 슈팅이었다. 후반 36분 마세코의 슈팅이 체코 수비 술크의 팔에 맞았는데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모코에나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이 됐다. 남아공은 동점이 된 직후 마세코를 빼고 카모겔로 세벨레벨레를 투입하며 남은 시간에 대비했다.
체코는 마음이 급해졌다. 느슨했던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젤레니에 이어 프로보드가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남아공도 동점에서 만족할 생각이 없었다. 후반 43분 모포켄이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막고파의 슛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벤치에서 달려나가던 선수들이 다시 자리로 돌아와야했다.
한편, 이날 애틀란타 스타디움에는 6만 7442명의 관중이 찾아와 두 팀의 경기를 즐겼다.
[애틀란타(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