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비치 핸드볼, 말라가 슛 아웃 혈투 끝에 사상 첫 왕좌 등극

스페인의 말라가(Fundación Fomento Deporte CBMP Ciudad de Málaga)가 2026 유럽 비치핸드볼 투어 파이널스(ebt Finals 2026)에서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대기록을 완성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 말라가 여성팀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남성팀인 말라가 역시 스웨덴의 강호 예테보리(Göteborg Beach Handball Club)를 꺾고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말라가는 지난 21일 이탈리아 트라파니에서 열린 2026 유럽 비치핸드볼 투어 파이널스 남자부 결승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사진 2026 유럽 비치핸드볼 투어 파이널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말라가,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사진 2026 유럽 비치핸드볼 투어 파이널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말라가, 사진 출처=유럽핸드볼연맹

결승전답게 그야말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역대급 명승부였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슛 아웃(Shoot-out)으로 이어졌고, 말라가가 최종 스코어 2-1(24-20, 26-29, 9-8)로 대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1세트는 양 팀 모두 강력한 화력전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말라가가 앞섰다. 세트 종료 1분을 남겨두고 브라질 출신의 피벗 질 피레스(Gil Pires)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말라가가 24-20으로 첫 세트를 먼저 챙겼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결승에 오른 예테보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2세트 시작과 동시에 예테보리는 무서운 기세로 몰아쳤고, 한때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리는 압도적인 경기력 끝에 29-26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결국 우승컵의 향방은 운명의 슛 아웃에서 갈렸다. 양 팀 주포들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며 세 번째 주자까지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예테보리의 네 번째 주자로 나선 마르틴 캑(Martin Käck)의 회심의 슛을 말라가 수비진이 막아내며 균열이 생겼다. 말라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알베르토 이글레시아스 가르시아(Alberto Iglesias García)가 침착하게 결승 포를 터뜨리며 9-8로 긴 승부의 막을 내렸다.

예테보리는 비치핸드볼의 살아있는 전설인 예스페르 크누트손(Jesper Knutsson)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쳤으나, 메인 라운드에 이어 결승에서도 말라가의 벽을 넘지 못하며 아쉬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말라가에서는 알바로 페레스 카탈라(Alvaro Perez Catala)가 20포인트를 폭발시키며 공격을 주도했고, 예테보리에서는 빅토르 팔다니우스(Victor Paldanius)와 페테르 브란트(Petter Brandt)가 각각 18포인트씩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총 165포인트를 기록하며 대회 득점왕에 오른 예테보리의 빅토르 팔다니우스는 팀 동료인 골키퍼 맥스 달렌(Max Dahlén), 그리고 말라가의 철벽 수비수 치아구 데 올리베이라(Thiago de Oliveira)와 함께 이번 대회 베스트 라인업인 ‘올스타 팀(All-Star Team)’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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