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도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는 선수로서 많은 것을 천천히 돌아보게 만든 대회였다. 대표팀을 응원해 준 모든 팬에게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대에 만족스러운 결과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라며 “많은 분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는데, 그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저 역시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결과에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결과가 좋지 않을 때 가장 먼저 아쉬운 마음보다는 책임을 먼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고, 제 몫을 더 잘해내야 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을 향한 사랑과 응원을 결코 당연한 게 아니다. 보답하기 위해서는 경기장에서 보여드려야 한다. 이번 결과를 잊지 않고 더 성장해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1차전 체코에 짜릿한 역전승으로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키워갔으나 2차전 멕시코,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연달아 패했다.
특히, 남아공전 충격패가 뼈아픈 결과로 돌아왔다.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졸전 끝에 상대 일격에 당하며 조 3위로 내려앉았다.
이후 대표팀은 12개 조의 각 3위 중 상위 8팀에게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진출 희망을 놓지 않았으나 지난달 28일 최종 순위 36위를 기록, 48개국으로 늘어난 첫 월드컵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결국, 팀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9일 성적 부진으로 인해 지휘봉을 반납했다. 2014 브라질 대회에 이어 두 번째 불명예 퇴진으로 쓰라린 결과만 안았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