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경기 212골’ 그리즈만의 대체자? 송영주 해설이 바라본 이강인의 ATM 이적…“실력 의심 없어, 중압감 잘 견뎌야 [MK인터뷰]

축구 해설위원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어떻게 바라볼까.

송영주 위원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행에 대해 “매우 좋은 선택”이라며 “스페인 라리가는 이강인에게 친숙한 무대다. 환경·문화 등 적응에 대한 변수가 적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5일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최대 4,000만 유로(한화 약 665억 원)로 알려졌다. 한국인 역대 이적료 2위다.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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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elemundo Deportes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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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2011년 10대 나이에 발렌시아(스페인)에 입단해 2018년 프로 데뷔했다. 이후 마요르카(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거쳐 3년 만에 라리가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송 위원은 이강인의 성장 과정을 주목했다. 그는 “이강인이 출전 기회를 위해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이후 우승 경험을 위해 파리로 둥지를 옮겼다. 파리에서 확고한 주전이라고 볼 수 없었지만, ‘챔피언 경험’을 수많이 쌓았다. 선수로서 큰 경험을 얻었다”라며 “이제 아틀레티코에서는 확고한 주전으로서 팀의 우승을 이끌 거라는 기대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적료와 계약 기간을 고려하면,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 아틀레티코는 팀의 살아있는 전설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 시티)에 작별을 고했다. 그리즈만은 2014~19년과 2021~26년 동안 아틀레티코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501경기 212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골의 주인공이다.

사진 원본=AFPBBNews=News1/ 편집=김영훈 기자
사진 원본=AFPBBNews=News1/ 편집=김영훈 기자

스페인 복수 매체는 아틀레티코의 이강인 영입에 대해 “그리즈만의 대체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똑같이 왼발에 강점이 있고,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라는 점이 공통점이다.

송 위원은 스페인 매체의 평가에 대해 “이강인과 그리즈만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다만, 두 선수가 플레이메이커 겸 찬스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 이강인이 이를 이어받는 점에서 대체자라고 볼 수 있다. 이강인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충분히 그리즈만의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걱정되는 부분은 ‘그리즈만의 대체자’라는 중압감이다. 구단과 팬들이 그리즈만만큼 해주길 바랄 수 있다”라며 “아틀레티코의 이강인은 득점 기회를 만들고, 공격의 구심점 역할 외에도 해결사의 모습까지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이 어느 포지션에 뛸지도 큰 관심사다.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2011년부터 15년 동안 팀을 이끈 최장수 감독이다. 4-4-2 포메이션과 탄탄한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을 앞세워 라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 등 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송영주 해설위원. 사진=송영주 해설위원 제공
송영주 해설위원. 사진=송영주 해설위원 제공

최근 시메오네 감독은 전술적 유연함도 갖추고 있다. 한 포메이션만 고집하던 뚝심을 버리고 3-5-2, 3-4-3 포메이션도 사용 중이다. 상황에 따라 3백과 4백을 오가고, 필요할 때는 공격수를 대거 투입해 경기를 풀어가기도 한다.

송 위원은 시메오네 체제의 이강인을 두고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하비에르 아기레 전 멕시코 감독 밑에서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서 뛴 경험이 있다. 당시 최전방, 윙어, 풀백, 공격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전술적 이해도까지 크게 향상했다. 파리에서도 마찬가지다”라며 “현재 아틀레티코는 공격진 개편이 일어나고 있다. 이강인이 중심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이강인은 다른 동료들의 강점을 살려주는 유니크한 선수다. 어느 위치에서 뛰는가보다 누구와 함께 뛰는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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