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대투수가 1.1이닝 6볼넷 8실점으로 무너지다니…KIA 양현종에게 무슨 일이

‘대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웃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7월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4-10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3연승이 좌절된 KIA는 46패(52승 2무)째를 떠안았다.

선발투수 양현종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주도권을 완벽히 넘겨줬다.

KIA 양현종은 7월 31일 창원 NC전에서 부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KIA 양현종은 7월 31일 창원 NC전에서 부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KIA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인 양현종. 사진=김영구 기자
KIA 투수진의 정신적 지주인 양현종. 사진=김영구 기자

1회말부터 주춤했다. 김주원을 유격수 땅볼로 잠재웠지만, 권희동의 좌전 2루타와 박민우, 블레인 크림의 볼넷으로 1사 만루와 마주했다. 여기에서 박건우에게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이우성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더 큰 시련은 2회말에 찾아왔다. 김휘집에게 볼넷을 범했다. 이후 김형준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하주석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이어 번트를 시도한 천재환의 타구를 직접 잡아 1루에 뿌렸지만, 천재환이 더 빠르게 도달하며 무사 만루가 됐다. 공식 기록은 번트 안타.

흔들린 양현종은 김주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이후 권희동에게는 비거리 110m의 좌월 만루포(시즌 4호)까지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끝이 아니었다. 박민우의 볼넷과 2루 도루, 블레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봉착했다. 후속타자 박건우는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이우성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한 뒤 이태양에게 공을 넘겼다. 이태양이 승계 주자 한 명에게 홈을 내주며 총 실점은 8점(7자책점)이 됐다.

7월 31일 창원 NC전에서 웃지 못한 양현종. 사진=김영구 기자
7월 31일 창원 NC전에서 웃지 못한 양현종. 사진=김영구 기자

최종 성적은 1.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6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점). 총 투구 수는 59구였다. 양현종이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미처 소화하지 못한 것은 어깨 통증에 발목 잡혔던 2015년 7월 4일 수원 KT위즈(1.1이닝 3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전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2007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KIA의 부름을 받은 양현종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에 큰 획을 긋고 있는 좌완투수다. 통산 562경기(2746.1이닝)에서 193승 133패 9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적어냈다. 2009년과 2017년, 2024년 KIA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으며, 2021년에는 미국 무대에 도전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이날 전까지 18경기(88.1이닝)에 나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 KIA의 선발진을 든든히 지켰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폭염중대경보가 내릴 정도로 더운 날씨 때문이지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고, 구위 또한 좋지 못했다. 그 결과 시즌 6패가 따라왔으며, 평균자책점 역시 4.52로 폭등한 상황. 과연 양현종은 다음 등판에서 호투하며 ‘대투수’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양현종은 다음 등판에서 쾌투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양현종은 다음 등판에서 쾌투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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