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프렘 HC(One Veszprém HC·헝가리)가 새롭게 개편된 2026/27 시즌 EHF 남자핸드볼 챔피언스리그 그룹스테이지 개막전에서 FC 포르투(FC Porto·포르투갈)를 꺾고 첫 승을 거뒀다.
베스프렘은 지난 9일(현지시간) 헝가리 베스프렘의 원 베스프렘 아레나(One Veszprém Arena)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A조 1라운드에서 포르투를 36-28로 제압했다. 베스프렘은 첫 경기에서 승점 2점을 챙기며 조별리그를 산뜻하게 출발했고, 포르투는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 베스프렘의 골문을 지킨 에밀 닐센(Emil Nielsen)이 승부의 흐름을 바꿨다. 닐센은 경기 시작 후 13분 동안 5차례 선방을 기록하며 포르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지난 6월 FC 바르셀로나(FC Barcelona)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닐센은 베스프렘에서 치른 첫 챔피언스리그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베스프렘은 닐센의 선방을 바탕으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초반 3골 차로 앞선 데 이어 전반 15분 무렵에는 5골까지 격차를 벌리며 포르투를 압박했다.
포르투도 골키퍼들의 활약을 앞세워 반격했다. 포르투의 두 골키퍼가 잇따라 선방을 기록하면서 베스프렘의 공격을 막아냈고, 전반 막판에는 점수 차를 크게 줄였다. 결국 포르투는 전반 종료 버저와 함께 기예르메 보르헤스(Guilherme Borges Moraes Silva)가 빈 골문에 공을 넣으며 14-15,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포르투의 추격은 후반 초반 무너졌다. 베스프렘은 후반 시작과 함께 5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전반 막판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던 포르투는 공격에서 연속해서 득점을 놓쳤고, 베스프렘은 이를 놓치지 않고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베스프렘은 이후 큰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도 줄였고, 16명의 선수에게 모두 출전 시간을 부여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베스프렘에서는 위고 데스캇(Hugo Descat)과 네딤 레밀리(Nedim Rémili)가 각각 7골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포르투에서는 기예르메 보르헤스가 7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베스프렘의 마테 간치-페퇴(Máté Gáncs-Pető)는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전체와 경기장의 분위기를 정말 즐겼다”며 “많은 출전 시간을 얻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신뢰에 보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어느 정도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출전 시간을 얻는 것이 목표이며, 한 단계씩 발전하고 선수로서 계속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포르투의 바스코 코스타(Vasco Costa)는 “우리가 경기를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반전은 좋았고 한 골 뒤진 상황이었다”며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팀들과 경쟁하는 것이며, 최고의 핸드볼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