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지켜봤던 선수, 군대 간 줄 알았는데 돌아와서 놀랐어” 핏불이 말하는 상대 최두호 [현장인터뷰]

상대의 콜아웃에 이어 대결까지 성사됐다. UFC 페더급 파이터 패트리시오 핏불(39)은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와 대결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핏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UFC 331 반vs 판토자2’ 미디어데이에 참석, 사흘 뒤 열리는 최두호와 일전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UFC 이적 이후 네 번째 경기를 치르는 그는 “준비도 잘됐고 마음도 편안하다. 몸의 내구성도 좋고 건강 상태도 아주 좋다. 시차 적응은 조금 짜증 나는데 그래서 이곳에 일찍 도착했다”며 순조롭게 준비가 돼가고 있음을 알렸다.

핏불이 미디어데이에 참석,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핏불이 미디어데이에 참석,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페더급 랭킹 15위에 올라 있는 그는 최두호의 콜아웃을 받았고, 이후 UFC가 둘의 매치업을 준비하면서 실제 대결로 이어졌다.

그는 최두호에 대해 “이름을 들었을 때 바로 알았다”고 말했다. “컵 스완슨과 경기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다. 오랫동안 활동했고, 지켜보고 있었으며 잘 알고 있던 선수다. 경기를 챙겨봤다. 내게는 그런 상대와 맞붙는 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최두호와 매치업에 관해 말했다.

이어 “계속 지켜봤지만, 한동안 떠나 있었다. 군 복무 중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시 돌아왔다는 소식에 놀라기도 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와 비슷한 선수들과 스파링을 해왔다”며 상대에 대한 대비를 해왔다고 밝힌 그는 “파이터가 내 이름을 기억해주고 이름을 마음에 담고 있다면, 상대도 똑같이 생각할 것이다. 그 체급에서 나는 그런 존재다. 다들 너무 조용한데 나는 도전을 즐기는 편”이라며 상대의 콜아웃을 반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핏불은 UFC 진출 이후 세 경기에서 1승 2패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핏불은 UFC 진출 이후 세 경기에서 1승 2패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원래 이번 경기가 UFC와 계약의 마지막 경기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자리에서 이를 정정했다. “약간 실수가 있었던 거 같다. 모두가 이번 시합 이후 계약 만료로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정확한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닌 거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나는 서른아홉이지만, 격월로 싸울 수 있다”며 넘치는 의욕을 드러냈다.

벨라토르에서 라이트급과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던 그는 UFC 진출 이후 세 차례 경기에서 1승 2패 기록했다.

그는 이 세 경기에 대해 “어떤 경기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어떤 경기에서도 내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이를 드러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핏불은 지난 4월 애런 피코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핏불은 지난 4월 애런 피코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UFC는 냉정한 곳이다. 벨라토르에서 핏불과 함께 활동했던 마이클 페이지는 UFC에서 5승 1패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재계약에 실패하며 사실상 방출됐다.

핏불은 페이지의 방출에 관한 생각을 묻자 “계약에는 시작과 끝이 있는 법”이라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단체가 보여준 성과에 만족하지 못했다면, 그것도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스포츠에는 파이터들이 필요하다. 모든 파이터가 UFC와 계약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또 하위 단체들이 있는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행운을 빈다”며 자신과 결별한 벨라토르에 대한 뒤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대회 새롭게 추가된 ‘혼돈 보너스(Proper Chaos Bonus)’와 관련해서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코리안 슈퍼보이’와 이번 대결은 불꽃놀이처럼 화끈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화끈한 승부를 예고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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