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그를 좋아한다” 길버트가 말하는 팀 동료 이정후 [현장인터뷰]

샌프란시스코는 2026시즌을 앞두고 이정후를 우익수로 옮기면서 새로운 중견수를 찾았다. 해리슨 베이더와 2년 계약을 맺었지만, 그는 부상과 예상치 못한 사고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 자리를 대신 치고 들어온 이가 드류 길버트다. 이번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237 출루율 0.327 장타율 0.396 11홈런 43타점 기록하며 입지를 넓혔다.

22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서는 솔로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드류 길버트는 이번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드류 길버트는 이번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잘한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었다”며 말문을 연 그는 “그래도 조금씩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 어떤 선수든 매일매일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라피(라파엘 데버스)같은 선수도 매일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런 노력은 끝없는 과정일 것”이라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바탕으로 더 발전해야한다. 아직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지만,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며 이를 잘 살려보려고 한다”고 말을 더했다.

길버트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빅리그 출전 경험이 많은 선수였다. 나머지 주전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한 결과다.

길버트는 이번 시즌 이정후와 외야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길버트는 이번 시즌 이정후와 외야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스스로를 베테랑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나도 빅리그에 온지 이제 1년밖에 안 됐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그저 좋은 동료가 되고 싶다. 경험은 조금 많아도 다들 나이는 비슷하다. 그렇다고 그들이 내게 물어볼 것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나를 찾아와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우리 팀에는 라피, 웨비(로건 웹) 윌리(윌리 아다메스) 채피(맷 채프먼)같은 선수들은 나보다 훨씬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다. 팀원들이 언제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그런 베테랑들이다. 하지만 나도 그들에게 좋은 동료가 되고 싶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정후는 외야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한 동료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전까지 주전 우익수로서 길버트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이정후에 대해 “정말 한결같고 성격도 원한만 친구”라며 한 시즌 동안 함께하며 받은 인상을 전했다.

길버트는 이정후와 앞으로도 함께 할 시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길버트는 이정후와 앞으로도 함께 할 시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어 “매일매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상 가능한 그런 친구다. 아주 유쾌하고, 주변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친구다. 우리 모두 그를 좋아하고, 언제나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다. 팬에게도 사랑받는 친구다. 앞으로 함께 뛸 수 있어 기대가 크다”는 말도 남겼다.

길버트에게 미네소타와 이번 시리즈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미네소타 출신으로, 어머니가 미네소타 홈구장 타겟 필드 선수단 가족 대기실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그는 “미네소타에서 경기를 했다면 가족들도 있고 옛 추억도 떠오르고 그랬겠지만, 홈에서 경기할 때는 그런 느낌은 별로 없다”며 고향팀을 상대하며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고 말하면서도 “자라면서 타겟 필드를 자주 다녔다. 조 마우어, 저스틴 모노, 마이크 커다이어, 닉 푼토같은 선수들을 좋아했다. 푼토는 파드리스 벤치코치로 계신다. 어릴 때 지켜봤던 분들을 상대팀으로 마주한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런 선수들을 보며 자라고, 그들을 닮으려 노력하다가 이렇게 이 자리에 오게 된 게 정말 멋진 일”이라며 옛 추억을 되짚기도 했다.

테네시대학 감독 시절 길버트를 지도하기도 했던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타석에서 우완을 상대할 때나 중견수 수비를 하는 데 있어 꾸준히 상승세를 타면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그는 애지중지하거나 특별히 보호해야 할 선수는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빅리그에 그런 선수는 없다. 그러니까 오늘처럼 편안하게 경기하면 된다”며 이 젊은 외야수의 성장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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