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으로 악명이 높은 원정 숙소, LA다저스 3루수 맥스 먼시는 이에 쿨하게 대응했다.
먼시는 11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 뒤 시작되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으로 악명이 높은 원정 숙소 피스터 호텔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다저스에서 네 번째 우승 반지에 도전하는 그는 “귀신이 있다면 들어와도 괜찮다. TV가 저절로 켜진다는데 그러면 ‘친근한 녀석이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를 방해하러 온 것이 아니기만을 바랄뿐이다. 나는 환영한다. 유령이라도 있다면, 그냥 같이 즐기며 어울리면 된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밀워키를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상대하는 그는 “포스트시즌에 나쁜 팀이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까지 올라왔다면 마음가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실력이 없는 팀은 이 무대에 오를 수 없다. 상대는 아주 훌륭한 팀이다. 우리에게도 같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결국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다저스는 먼시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어느덧 30대 노장이 되면서 ‘공룡’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먼시는 이러한 평가에 “외부 시선에 신경 쓸 수는 없다.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받아쳤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는 동기부여는 필요하지 않다. 동기부여가 따로 필요하다면, 상황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고 경기를 치를 준비를 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축 선수들의 나이, 계약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번 시즌이 핵심 멤버들로 함께하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오가기는 했지만,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훌륭한 시기를 보내왔고,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우리에게는 아직 보여줄 야구가 많이 남아 있다. 부디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포스트시즌 통산 20홈런에 한 개만을 남겨놓고 있는 그는 “기록을 달성한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다. 이왕 달성하는 거 팀의 승리를 이끄는 홈런이었으면 좋겠다”며 이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개인 성적은 한 번도 중요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 항상 ‘우승 반지를 몇 개나 얻을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승리를 쌓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매니 라미레즈, 데릭 지터같은 전설적인 선수들과 이름이 함께 거론되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그 기록이 팀의 승리와 함께 찾아오기를 바란다”며 팀 승리가 먼저임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