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가 70.6% 확률을 거머쥐었다. 일등공신은 단연 ‘슈퍼스타’ 김도영, 그리고 제임스 네일이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에 5-1 완승을 거뒀다.
4위 LG(78승 1무 65패)와 최종전까지 가는 접전 끝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던 KIA(79승 2무 63패)는 이로써 플레이오프(PO)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5전 선승제로 치러진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확률은 70.6%(12/17)에 달한다.
반면 LG는 2차전 부담감이 커지게 됐다.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경기 만에 5위 두산 베어스(73승 5무 66패)를 제쳤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IA는 투수 네일과 더불어 박재현(좌익수)-김선빈(지명 타자)-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규성(2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하주석(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정빈(1루수)-문보경(3루수)-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앤더스 톨허스트.
기선제압은 LG의 몫이었다. 2회초 2사 후 송찬의가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KIA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2회말 선두타자 카스트로가 비거리 125m의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앞서기 위해 다시 1점이 필요해진 LG였지만, 3회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이후 구본혁의 유격수 땅볼과 홍창기의 우중간 안타, 박해민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가 연결됐지만, 오스틴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KIA는 4회말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김도영이 비거리 125m의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갈 길이 바빠진 LG였으나, 5회초 웃지 못했다. 1사 후 플라이 타구를 친 뒤 상대 좌익수 박재현의 포구 실책으로 박동원이 출루했지만, 구본혁(우익수 플라이), 홍창기(유격수 땅볼)가 침묵했다. 박동원이 상대 실책이 나왔을 때 2루로 가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6회초에도 고개를 숙여야 했던 LG다. 박해민의 우중간 2루타와 오스틴의 자동 고의4구로 무사 1, 2루가 완성됐으나, 문정빈, 문보경이 삼진, 2루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연달아 고비를 헤쳐나간 KIA는 6회말 한 점 보탰다. 박재현이 플라이 타구를 친 뒤 LG 좌익수 송찬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김선빈은 땅볼 타구를 생산하는데 그쳤지만, 상대 3루수 문보경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3루가 됐다. 여기에서 김도영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이에 비해 LG는 8회초 기회 역시 살리지 못했다. 박해민의 중전 안타와 오스틴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가 만들어졌으나, 문정빈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여유가 생긴 KIA는 8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김도영이 주인공이었다. 2사 후 김선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자 비거리 125m의 중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LG는 9회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KIA는 70.6%의 확률을 거머쥐게 됐다.
KIA 선발투수 네일은 92개의 공을 뿌리며 7이닝을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성영탁(0.2이닝 무실점)-곽도규(0이닝 무실점)-전상현(세, 1.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전상현도 4OUT 세이브를 올리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김도영(3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이 빛났다. 이 밖에 카스트로(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LG는 7안타 1득점에 그쳤으며, 2개의 실책을 범한 야수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선발투수 톨허스트(5이닝 3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 2자책점)는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해민(4타수 3안타), 송찬의(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의 맹타가 위안거리였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