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시즌을 실망스럽게 마무리한 LA다저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 지역 유력 매체 ‘LA타임스’는 그에 대한 격앙된 목소리를 전했다.
LA타임스 스포츠 전문 칼럼니스트 빌 플래슈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논평: 이제는 그만. 다저스는 오타니의 투구를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오타니가 투타 겸업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2026시즌 개막부터 투타를 모두 겸했다. 시작은 괜찮았다. 투수로서 14경기에서 85 2/3이닝 평균자책점 1.79로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무릎과 이두근 부상에 시달리며 결국 후반기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부상은 투구를 넘어 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복귀 후에도 예전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그가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한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패하며 탈락했다.
플래슈키는 “지난 시즌은 오타니가 더 이상 타자와 투수의 역할을 병행할 수 없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하며 “다저스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팀뿐만 아니라 구단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한 ‘최선의 결정’은 오타니의 투구를 막는 것이다. 그는 “다저스는 오타니를 마운드에서 영구적으로 내려오게 해야 한다. 만약 그가 이러한 해로운 ‘가식’을 계속 고집한다면, 트레이드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래슈키는 평소에도 격앙된 칼럼을 쓰기로 악명이 높은 칼럼니스트이지만, 그의 이번 칼럼은 그 정도가 특히 더 심하다.
다저스에게 경기력뿐만 아니라 마케팅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득을 안겨주고 있는 오타니를 ‘고집을 꺾지 못하겠으면 트레이드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얼마나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그의 투구 고집을 꺾어야 한다는 의미일 터. 그러나 다저스 구단의 생각은 조금 달라보인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21일 진행된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오타니가 2027년 “투구를 하게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오타니의 부상과 관련해 수술은 논의 사항이 아니라고 말도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