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super SOL 26-27 핸드볼 H리그 여자부가 SK슈가글라이더즈의 통합 4연패 도전과 이를 저지하려는 8개 구단의 경쟁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한국핸드볼연맹(KOHA)은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열고 9개 팀의 새 시즌 각오와 우승 경쟁 구도를 공개했다.
여자부는 충청남도개발공사의 창단으로 9개 팀 체제로 확대됐으며, 2라운드 종료 후 스플릿 라운드를 도입한다. 2027년 1월 8일 오후 7시 10분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SK슈가글라이더즈와 삼척시청의 경기를 시작으로 5월 9일까지 서울, 부산, 광주, 여수, 보령, 광명, 삼척 등 7개 지역에서 약 5개월간의 레이스를 펼친다.
지난 시즌 통합 3연패를 달성한 SK슈가글라이더즈는 4연패에 도전한다. 김경진 감독은 팀 컬러를 무지개색으로 표현하며 “7명의 선수가 각자의 색을 내서 준비하면 멋진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은혜는 팀의 가장 큰 무기로 투혼의 수비를 꼽으며 삼척시청 박새영에게 “이번에는 잘 뚫어서 이기겠다. 골을 넣겠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삼척시청은 강한 조직력으로 SK의 연패 저지에 나선다. 이계청 감독은 파란색과 늑대를 팀 이미지로 꼽으며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더욱 단단한 팀워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새영 역시 수비 성공 후 속공으로 이어지는 플레이를 강점으로 꼽았고, 이 감독은 강은혜를 향해 “올해는 기필코 저지하겠다. 철저하게 막아서 이겨보겠다”고 맞섰다.
전국체전 여자일반부 2연패를 달성한 부산시설공단도 우승 경쟁에 뛰어든다. 신창호 감독은 팀을 검은색과 상어에 비유하며 “상어처럼 끝까지 물어뜯어서 승리하길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모든 선수가 경기에 참여하는 ‘올멤버’ 운영을 예고한 가운데 류은희는 수비를 자신의 강점으로 꼽으면서도 팬들에게는 공격에서 득점으로 기쁨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SK를 향해 “김경진 기다려!”라고 외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남개발공사는 노란색과 번개를 팀 이미지로 내세워 빠른 스피드와 파워를 앞세운 경기를 예고했다. 김현창 감독은 지난 시즌 부산시설공사에 2무 1패를 기록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며 이혜원을 상대로 “준비 단단히 하이소”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서울시청 정연호 감독은 무지개와 카멜레온을 앞세워 다양한 전술을 펼치겠다며 지난 시즌 4위 경남개발공사를 끌어내리고 더 높은 순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대구광역시청은 화려한 플레이를 앞세운 ‘아트 핸드볼’을 내세웠다. 이계청 감독은 “우리 한 선수도 버릴 선수가 없다”며 팀 전체의 경쟁력을 강조했고, 전국체전에서 패했던 부산시설공단과 류은희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광주도시공사는 박성립 감독이 엠프티골을 활용한 공격적인 운영을 예고했다. “6명 공격이 안 되면 60분 동안 7명을 공격으로 밀어붙이겠다”며 서울시청과의 맞대결에서는 지난 전국체전 패배를 되갚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인천광역시청은 파란색과 ‘블루 드래곤’을 팀 이미지로 내세웠다. 문필희 감독은 지난 시즌 광주도시공사와의 아쉬운 무승부를 떠올리며 “이번 시즌에는 우리가 승점을 가져가겠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합류한 충청남도개발공사는 강재원 감독이 참매와 골드를 팀 이미지로 꼽았지만, 아직 색깔이 정해지지 않은 신생팀인 만큼 “우리만의 색깔을 만드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하랑도 매 경기 성장과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각오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높아진 핸드볼 열기를 국내 리그로 이어가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류은희는 “잘한 만큼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면 좋겠다”고 팬들의 직접적인 응원을 당부했고, 강은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많은 팬들이 오실 거라고 믿는다”며 팬들의 관심을 선수들의 몫으로 돌렸다. 선수들은 젊은 선수들의 패기, 골키퍼 선방과 속공, 빠른 수비 전환, 세트 플레이 등 각 팀만의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며 경기장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선수들의 재치 있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김예진은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있는 경기로 ‘도파민 충전’을 약속했고, 조하랑은 핸드볼을 통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박새영과 강은혜는 수비 성공 이후 이어지는 빠른 공격을, 류은희는 다양한 선수들이 코트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직접 경기장에서 봐달라고 강조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를 묻는 질문에는 우승 경쟁팀들의 자신감도 드러났다. 김현창 감독은 SK슈가글라이더즈를, 이계청 감독 역시 SK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신창호 감독은 “김경진 기다려”라는 짧고 강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경진 감독은 부산시설공단을 챔피언결정전 상대 후보로 꼽으며 “부산에게 진 경기들이 있는데 결승에서 이기면 의미가 좀 남다르지 않을까 싶다”고 설욕 의지를 나타냈다.
신한 super SOL 26-27 핸드볼 H리그 여자부는 SK슈가글라이더즈의 4연패 도전 속에 삼척시청과 부산시설공단을 비롯한 도전자들의 추격,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충청남도개발공사의 경쟁이 더해지며 어느 시즌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9개 팀 체제와 스플릿 라운드 도입까지 맞물리면서 새 시즌 순위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