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렸던 다저스 시구자, 주인공은 샌디 쿠팩스

샌디 쿠팩스 다저스 특별고문이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샌디 쿠팩스 다저스 특별고문이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베일에 가려졌던 LA다저스 시즌 개막전 시구자의 정체가 드러났다. 다저스의 전설인 샌디 쿠팩스였다. 쿠팩스는 2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시즌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다저스는 개막전 시구자를 경기 당일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래리 킹은 “비밀로 해달라고 해서 누구라 말할 수는 없지만, 다저스 역사상 엄청난 개막전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겨 궁금증을 증폭시킨 바 있다.

그의 시구는 끝까지 비밀로 붙여졌다. 전광판을 통해 LA지역 유명 스포츠인과 연예인들로부터 공을 전달받고 다저 스타디움으로 들어간 매직 존슨이 마운드에 등장했을 때까지만 해도 존슨이 그대로 시구를 하는 거 같았다.

그러나 반전이 일어났다. 돈 매팅리 감독이 마운드로 올라가 덕아웃을 가리켰고, 쿠팩스가 자신의 등번호 32가 새긴 옛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올라왔다. 쿠팩스는 1988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이끈 오렐 허샤이저를 향해 공을 던졌고,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1963, 1965, 1966 세 차례 사이영상에 빛나는 쿠팩스는 팀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린 바 있는 팀의 전설이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특별 고문 자격으로 참가, 투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자들을 시구자로 초청,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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