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호화로운 삶이 스트레스 없는 삶은 아니다. 저마다 고민거리 하나쯤은 안고 살아간다.
혼자만 우뚝 서있는 클래식 절대 1강 전북현대가 마냥 저냥 행복한 것처럼 보여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커다란 스트레스를 발견할 수 있다.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
전북은 올시즌 22라운드까지 단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같은 기간 12경기를 기록한 2014시즌의 1/3, 8경기를 기록한 지난시즌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다.
22라운드 현재 총 25골을 내줘 포항과 최소 실점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압도적인 전력을 고려할 때 경기당 1실점이 넘는 실점률은 만족할 만한 수치는 분명 아니다.
전북 홍보팀 관계자는 “‘지키자’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공격에 집중하다보니 역습 상황에서 실점이 잦은 것 같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도 이 상황을 분명하게 인지한다.
24일 울산현대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출전 선수들에게 ‘오늘은 한 골도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경기에서 전북 수비진은 또 1골을 내줬다.
1골 내주면 2골을 넣고, 2골 허용하면 3골로 되돌려주는 식으로 클래식의 모든 팀에 상처를 안기지만, 수비진들은 22경기 연속 무패(13승 9무)에도 남모를 상처를 품고 있다.
베테랑 수비수 조성환(34)은 “거의 매 경기 골을 허용한다. 무실점하고 싶은데…수비수 입장에선 스트레스”라고 했다.
2위권 서울, 울산(승점 34)과의 승점차가 14점 벌어져 현재로썬 클린 시트 없이도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다만 전북의 올 시즌 1차 목표가 10년 만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란 점에선 더 잦은 클린 시트가 요구된다.
8~9월 열릴 상하이상강과의 8강전에선 헐크, 엘케손, 다리오 콘카, 우레이라는 막강 공격진의 화력을 잠재워야 승산이 있다.
최강희 감독의 말마따나 그 경기 전후 리그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기는 습관 못지않게 무실점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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