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막바지 실전모드를 점검했다. 판타스틱4라고 불리는 화려한 선발진이 든든하지만 역시 관건은 불펜이다.
두산은 26일 잠실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지고 한국시리즈 최종 점검에 나섰다. 이날 주전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청팀 선발로는 좌완 유희관, 백업 멤버들이 주로 포진한 백팀 선발로는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등판했다. 3이닝을 소화한 유희관에 이어서는 김강률-김성배-홍상삼-이현승이, 5이닝을 던진 보우덴 뒤에는 윤명준-진야곱-이용찬이 나섰다. 이날 백팀이 9-7로 승리했다.
이날 청백전으로 한국시리즈 대체적인 선발로테이션 윤곽이 드러났다. 29일 잠실 1차전 선발로는 일단 우완 더스틴 니퍼트가 등판하고, 30일 2차전에는 좌완 장원준이 나선다. 이날 등판한 두 명의 선발은 마산에서 열리는 3,4차전에 등판하게 된다.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하지만 불펜은 상대적으로 처지는 느낌이다. 더구나 부상 전까지 셋업맨 역할을 훌륭하게 해왔던 우완 정재훈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가 사실상 불발됐다. 정재훈은 타구에 맞아 골절이 되는 부상을 당했지만, 한국시리즈를 목표로 수술 후 재활에 매진했다. 그러나 최종점검 무대였던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서 어깨통증을 호소하면서, 등판하기 어렵게 됐다.
일단 마무리는 이용찬-이현승 더블스토퍼 체제다. 이들 앞에는 윤명준, 김성배, 홍상삼이 등판하지만 안정감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물론 해법은 있다. 판타스틱 4 중에서 한 두명 정도가 불펜으로 나가는 것이다. 일단 4차전까지 선발로테이션이 정규시즌처럼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들 넷 중 한 명이 불펜으로 등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4차전 이후에는 변칙적인 마운드 운용이 가능하다. 단기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다. 니퍼트의 경우에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5차전에 구원 등판해 상대 삼성의 흐름을 끊은 적도 있다. 일단 강력한 선발이 가장 믿을만하다. 두산의 불펜 운용은 이번 한국시리즈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