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다승·평균자책점·승률 1위 3관왕다웠다. 아쉬운 점은 타선지원이었다. 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가 대기록을 세우며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니퍼트는 29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 한국시리즈 1차전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7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졌다. 니퍼트는 0-0으로 맞선 9회초 마운드를 이용찬에 넘기며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2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2016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7회 초 2사 1,3루에서 두산 니퍼트가 회심의 투구가 볼 판정을 받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푹 쉬고 나온 니퍼트는 니느님 그 이상이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최고 153km 빠른 속구로 NC타자들을 윽박질렀다. 1회 삼자범퇴로 이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26⅓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던 니퍼트는 자신의 기록을 이어갔다. 그리고 2회 두 번째 아웃을 잡으며 니퍼트는 포스트시즌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기록은 현대 김수경이 1998년 10월24일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부터 2000년 11월3일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까지 26⅓이닝을 연속해서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다.
2회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 타이기록을 세운 니퍼트는 박석민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대기록을 세웠다. 다음 타자 이호준도 3루수 땅볼로 간단히 잡으며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다.
니퍼트의 퍼펙트 행진은 5회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 김성욱에 볼넷을 내주며 퍼펙트는 깨졌다. 그래도 니퍼트는 개의치 않고, 이후 세 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마무리하며 무실점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7회는 불안했다. 선두타자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나성범에 우전안타를 맞고 노히터 기록도 깨지고 말았다.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지면서 확실히 힘은 떨어졌다. 여기에 테임즈의 1루땅볼 때 선행주자 나성범을 2루에서 아웃시켰지만, 다시 1루로 송구된 공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2사 후 2루가 됐다. 여기서 폭투에 박석민에 볼넷까지 내주며 2사 1,3루 위기가 됐다. 그러나 니퍼트는 베테랑 이호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7회까지 무실점 기록을 멈추지 않았다. 7회까지 104개를 던진 니퍼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포스트시즌 최다연속이닝 무실점 기록도 34⅓이닝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