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먼저 2경기를 내줬다. 원투펀치가 등판한 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NC 다이노스는 이제 단순 2패 이상의 어려움에 처했다.
NC는 지난 29,30일 양일간 잠실 원정에서 치른 한국시리즈(KS) 1,2차전을 모두 패했다. 1차전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아쉽게 졌고, 2차전은 경기 막바지인 8회말 우르르 무너져 내렸다. 1,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이제 완전히 코너로 몰렸다.
역대 KS서 1,2차전을 모두 잡은 경우는 17번이다. 그 중 15번(88%) 우승 반지의 주인이 됐다. 통계상으로는 두산이 이미 88%를 가져갔고 NC에게는 12%만이 남았다는 풀이가 된다. 그러나 정작 NC가 두려워하는 건 12%로 줄어든 수치가 아니다. 3차전 시작 전부터 약세가 된 자신들의 전력 그 자체다.
김경문 감독은 1승 1패를 목표로 두고 이번 1,2차전에 임했다. 투수력에서 밀리기에 확실한 카드를 쓸 때 1승이라도 거두기를 바란 것. 그러나 계획은 꼬였다. 김 감독은 2차전 패배 후 “3~4선발에서 밀리니까 이제는 타자들이 쳐줘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의 걱정대로 NC에게 1,2차전 2연패는 단순 2패와는 다르다. NC의 원투펀치 에릭 해커-재크 스튜어트 라인은 훌륭하지만 그를 받쳐줄 선발진이 탄탄하지 못하다. 국내 선발 중에는 가장 믿음직한 이재학이 승부조작 혐의로 인해 플레이오프(PO)에 이어 KS서도 엔트리 제외된 까닭이 크다.
3,4선발에 확신이 적은 상황이기에 1,2선발이 등판한 경기서 최소 1승을 거두기를 간절히 바랐다. 1차전 선발 스튜어트와 2차전 선발 해커는 자신들의 몫을 충분히 해줬지만 타선의 침체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NC는 고민 끝에 3차전 선발로 최금강을 내세운다. PO 3차전서 장현식을 선발로 기용했지만 1이닝 5볼넷 1실점으로 고전한 바 있다. 4선발 체제를 선택한 만큼 장현식 혹은 구창모가 4차전 선발로 손꼽히고 있다.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이 줄지어 기다리는 두산의 3,4차전 선발과 비교해서는 약한 감이 없지 않다. 선발 싸움부터 무게감이 두산 쪽으로 확연히 이동한다.
팀의 자랑인 ‘나테이박’은 1,2차전 빈타에 허덕였다. 나테이박의 KS 1,2차전 타율은 0.138(29타수 4안타)이다. NC가 더욱 험난할 3차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