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밤비노의 저주'에 이어 '염소의 저주'를 박살낸 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이 소감을 전했다.
엡스타인은 3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 7차전을 8-7로 이긴 뒤 'MLB네트워크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도시는 즐길 자격이 있다. 팬들은 이 팀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보스턴 단장 시절인 2004년 팀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기며 '밤비노의 저주'를 깼던 엡스타인은 2011년 10월 컵스 사장으로 부임, 5년 만에 팀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드래프트, 해외 유망주 영입, 트레이드, FA 영입 등 선수 보강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강의 팀을 만들었다.
그는 "지금 내 기분은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이 구단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정말 영광스럽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 내 뒤에 1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구단을 첫 번째로 두고 일해왔다"며 함께 일한 직원들에게 공로를 돌렸다.
그는 10회초를 앞두고 우천 중단 됐을 때 클럽하우스에서 목격한 장면도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날씨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클럽하우스를 지나가는데 웨이트룸에 선수단 전원이 모여있었다. 그들은 '우리는 해낼 것이다' '스윕해버리자!' '가서 득점을 내자!' 등을 외치며 서로를 격려했고, 바로 두 점을 뽑았다"며 선수단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
불펜 투수로 등판한 존 레스터에 대해서는 "매디슨 범가너와 아롤디스 채프먼의 콤보였다. 지저분한 상황에 나와서 폭투로 2점을 내줬지만 그 다음에 안정을 찾았다. 믿을 수 없었다"며 에이스의 투혼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