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내년 3월 열리는 WBC 준비에 일찍이 돌입한 일본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뒷문’이다. 마무리투수를 맡을 선수 후보가 여의치 않다는 것. 이에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에 또 한 번 의존해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8일 오오타니의 마무리 기용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실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은 곤도 히로시가 오오타니와 직접 면담을 할 계획이라고. 오오타니의 소속팀인 닛폰햄의 의사도 반영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매력적인 카드인 것이 분명한 모양새다.
일본은 지난해 프리미어12의 악몽을 곱씹고 있다. 한국과의 준결승전서 선발 오오타니의 7이닝 무실점 피칭이 무색해진 바 있다. 8회까지 3-0으로 앞서던 일본은 9회 뒷문 난조로 4점을 한꺼번에 내주고 패배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같은 전철을 밟을 수는 없다”고 마무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거론된 이름이 오오타니다. 오오타니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오오타니는 우선 이달 도쿄돔에서 치르는 평가전에는 시즌 피로 누적을 생각해 타자로만 나선다. 그러나 WBC에 돌입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앞 라운드에서는 선발투수로, 등판일 사이에는 타자로, 그리고 준결승 이후에는 마무리투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곤도 코치는 “오오타니와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는 마무리로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1,2차 라운드에 선발투수로 나선 뒤 준결승 이후에는 마무리로 기용하는 선택지도 있다는 것. 스포츠닛폰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2009년 WBC에서는 다르빗슈 유(텍사스)가 비슷한 패턴으로 헹가래 투수가 됐다. 오오타니도 리그의 클라이맥스 파이널스테이지 최종전서 세이브를 올린 경험도 있다”며 이 가능성에 대해 풀이했다.
일본은 또 다른 수호신 후보로 우에하라 고지(보스턴)를 생각하고 있기도 하지만, FA가 되고 메이저리그 소속팀 결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