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선수의 존재 유무가 두 팀의 가장 큰 차이였다. 하지만 의외의 접전이었다. 국내 선수들로 똘똘 뭉친 OK저축은행의 투지가 돋보였던 데다 우리카드의 잦은 범실이 혼란에 빠트렸다.
OK저축은행의 마르코는 1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 없었다.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8주 진단으로 사실상 아웃이다. 반면, 우리카드의 파다르는 이날 경기 내내 코트에 있었다. 그는 최홍석, 신으뜸과 함께 우리카드의 돌풍을 일으키며 1라운드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10월 19일 2016-17시즌 첫 대결 결과는 우리카드의 세트스코어 3-0 승리. 당시 최다 득점(18)을 올린 마르코가 빠졌으니 무게 중심이 우리카드로 기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예상이었다.
그러나 4세트까지 2-2로 팽팽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과 파다르를 앞세워 1세트를 가져갔다. 공격 성공률이 69%였다. 하지만 범실 8개를 범하면서 듀스까지 갔다. OK저축은행의 기를 살려주면서 2세트를 20-25로 내줬다. 마르코가 뛰었던 첫 대결보다 더 혼전이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블로킹 5-0, 서브 3-0으로 앞서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파다르도 매서운 공격을 펼치며 3세트에서만 9점을 기록했다. 매치 포인트도 강력한 서브 득점.
그러나 OK저축은행의 집중력이 빛났다. 엎고 뒤엎은 4세트에서 세터 이민규의 신들린 공급 속 전병선과 송희채의 스파이크가 우리카드 코드에 꽂혔다. 21-22로 뒤졌다가 25-23으로 뒤집은 OK저축은행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운명의 5세트. 더 이상 외국인선수의 존재 유무는 큰 의미가 없었다. 우리카드는 5세트에서 파다르를 앞세워 11-11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전병선의 퀵오픈, 이민규의 블로킹, 전병선의 서브로 연속 3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파다르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시즌 홈 첫 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3승 6패(승점 8점)를 기록했다. 전병선(24점), 송희채(22점), 한상길(11점), 이시민(9점), 김홍정(7점), 이민규(6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파다르가 36점을 올린 우리카드는 4승 5패(승점 14점)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