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올림픽파크텔) 황석조 기자] ‘피겨여왕’의 명예의 전당 헌액행사. 행사는 더 뜨겁고 성대했다. 주인공인 김연아(26·올댓스포츠)의 입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김연아는 2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선정 2016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서 김연아는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가졌다. 그는 앞서 두 번의 올림픽무대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으며 각종 피겨 세계무대에서 최강자 면모를 과시했다. 현재는 선수생활을 은퇴한 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날 김연아의 수상 자리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체육 관계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특히 김연아는 수상 이외에 다른 부분으로 화제를 모았다. 바로 최근 일어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 핵심관련자이자 체육계 최대실세로 불린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과 문화계 비선실세로 꼽힌 장시호(개명 전 장유진)씨로부터 각종 압력을 받았다는 것.
김연아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2015 스포츠영웅에 선정되지 못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논란은 더욱 뜨거워졌다. 또한 최근 김종 전 차관이 김연아를 공공연히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했음까지 밝혀졌다.
김연아가 지난 2014년 하반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늘픔체조 등 각종 정부행사에 불참한 것이 배경으로 꼽혔다. 김연아 측은 이와 관련 이미지와 다른 스케줄로 거부 했다고 밝혔지만 누리꾼들은 정부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행사에 참여한 다른 스포츠 스타들은 특혜논란에 휩싸였다.
체육계 안팎의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고위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조 장관은 논란을 의식한 듯 축사에서 최근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이겨내자는 말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연아는 단상에 오른 뒤 “영광스럽다. 과분한 상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기자회견을 가진 뒤에는 집중적으로 이번 사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연아(사진)가 헌액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올림픽파크텔)=옥영화 기자
김연아는 “보도를 통해 (관련 사안을) 접했다. 불이익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논란의 배경이 된 늘품체조 시연회에 대해서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으며 광복절 행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손을 뿌리친 장면에 대해서도 “제 자리가 아니라 우왕좌왕했다. 영상을 보면 오해할 수 있겠지만 어른인데 버릇없이 손을 뿌리치지 않는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날 김연아는 논란을 의식한 듯 적극적으로 논란이 부풀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 역시 뒤이어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이 확대재생산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까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다만 관계자는 “불이익을 직접 느낀 적은 없다. (연아가) 상복이 없구나..정도 생각했다”라면서도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국가에서 마련한 행사에 참석하는 의무아닌 의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맞지 않는 행사나 일정상 참석이 어려운 경우 참석하지 않을 권리도 있다”고 의미심장한 설명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