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다이빙 메달리스트 새미 리 별세...향년 96세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미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메달리스트 새미 리 옹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6세.

'LA타임즈'는 4일(한국시간) 그의 모교인 USC(담캘리포니아대학) 관계자의 발표를 인용, 리 옹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뉴포트 비치에서 지병인 폐렴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한국 이민 2세대인 리 옹은 12살 때인 지난 193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을 보면서 운동 선수의 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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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8년부터 다이빙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42년 플랫폼과 3미터 스프링보드 종목에서 전국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의무 장교로 육군에 복무중이던 1948년 런던 올림픽에 첫 출전, 3미터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과 10미터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참전을 결심했지만, "전장에서 다친 병사를 치료할 의사는 수백명이지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의사는 당신 한 명뿐"이라는 드와잇 아이젠하워 장군 측의 만류로 뜻을 접고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 올림픽에서 그는 32번째 생일날 10미터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한국전쟁이 끝난 뒤 한국에서 복무했다. LA타임즈는 그가 한국에 있을 당시 과거 이웃이었던 이승만 대통령에게 한국 대표로 뛰고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전했다.

1955년 육군에서 전역한 이후에는 다이빙 코치를 맡아 그렉 루가니스, 밥 웹스터 등의 다이빙 선수들을 키워냈다. 1960년 올림픽에서 미국대표팀 코치, 1964년 대회에서는 일본과 한국팀 코치를 맡았다. 이후 LA 근교 도시인 산타 아나에서 의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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