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스 재계약 두산, 2017시즌도 S급 타선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관심을 모았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선수 재계약 스타트는 닉 에반스(30)가 끊었다. 두산은 타선의 출혈 없이 2017시즌에도 막강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8일 외국인 타자 에반스와 연봉 68만 달러에 재계약 했다. 이로써 올해 55만 달러의 연봉을 기록한 에반스의 연봉은 13만 달러가 올랐다. 인상률은 약 24%이다.

에반스는 최근 이어졌던 두산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었다. 페넌트레이스 1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8 24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타이론 우즈 이후 14년 만에 구단 외국인 타자 한 시즌 20홈런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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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올해 초, 에반스에 대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나온 에반스의 타격은 시원치 않았다. 4월에는 무기력하게 삼진으로 물러나는 장면이 많았다. 결국 에반스에 대한 신뢰를 보냈던 김태형 감독도 1군 제외를 결정했다. 하지만 퓨처스리그를 다녀온 에반스는 확 달라졌다.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겨낸 에반스는 무서운 타자가 됐다. 에반스도 한국시리즈 우승 후 구단의 기다림과 신뢰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에반스의 잔류로 두산 타선은 올해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올해 두산 타선은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무서웠다. 두산은 팀 타율 0.298로 리그 1위를 기록했다. 홈런(183개), 타점(877점), 안타(1504개), OPS(0.851)에서도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었다. 다만 득점권 타율(0.305)에서만 넥센(0.306)에 밀렸을 뿐이다.

홈런 37개를 때린 김재환을 필두로, 오재일이 27개, 닉 에반스가 24개, 양의지가 22개, 박건우가 20개의 아치를 만들었다. 20홈런 이상 타자만 5명.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거포군단으로 거듭난 게 고무적이었다. 사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현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냐가 관건이었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기우가 됐다.

타선에서의 출혈을 없앤 두산은 이제 외국인 듀오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과의 재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각각 22승과 18승을 올린 에이스들이다. 인상 요인이 뚜렷한 선수들이라 재계약 협상은 길어지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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