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던대로”…SK 마당쇠 채병용 “마운드 오를 때 행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늘 하던대로”

채병용(34)은 캠프에 떠나기 앞서 “늘 하던대로”를 수차례 강조했다. 베테랑의 관록과 여유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준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채병용은 SK를 상징하는 대표적 마당쇠다. 2002년 데뷔 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현재까지도 SK 마운드를 지탱하고 있다. 지난해 그가 팀 내 최다이닝을 소화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몇 번의 전성기를 보내고 몇 차례나 수술을 했고 사회복무로 군 입대까지 소화했지만 아직도 그는 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믿을맨’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SK 채병용(사진)이 캠프출국에 앞서 늘 하던대로 할 것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사진=MK스포츠 DB
SK 채병용(사진)이 캠프출국에 앞서 늘 하던대로 할 것임을 수차례 강조했다. 사진=MK스포츠 DB
뚜렷한 보직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아니지만 SK팬을 넘어 야구팬들 모두 채병용을 투혼과 헌신의 아이콘으로 생각하고 있고 매년 그는 그러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친다. 지난 시즌도 그는 선발, 마무리, 그렇다고 필승조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위치에 놓였지만 상관없이 묵묵히 던지고 또 던졌다. 그사이 팀은 크게 변화했다. 지난 몇 년간 불만족스러웠던 성적에 대한 아쉬움은 여러 갈래의 변화로 이어졌다. 사령탑은 외국인으로 바뀌고 단장 얼굴도 달라졌다. 에이스는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주장도 바뀌었다. 그리고 최근 본인은 투수 조 조장이라는 새로운 보직도 얻게 됐다.

그렇지만 채병용은 변함없었다. 캠프 출국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는 그는 “늘 하던대로 (비시즌 시간을) 보냈다”며 “재활센터에서 재활했고 돗토리로 개인훈련을 떠나 몸을 만들었다. 80%정도 몸 상태가 올라왔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길어진 비활동기간에 대한 차이는 느꼈다고. 채병용은 “단체훈련기간이 짧아졌다. 예전보다 몸을 더 빨리 만들어야 한다”라며 “중요한 것은 팀 호흡이다. 선수별로 차이는 있지만 조금 어려워지긴 했다. 바로 기술훈련에 들어가야 한다”고 걱정스러운 부분과 해결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채병용(사진)은 고참으로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MK스포츠 DB
채병용(사진)은 고참으로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MK스포츠 DB
“늘 하던 것처럼” 돗토리에서 개인훈련을 했다는 채병용. 그는 밸런스를 위한 스트레칭 훈련에 신경 썼다고 했다. 체력은 타고났다고. 그렇지만 “나이가 있다보니... 재활이 많이 필요했다. 그 부분에 많이 신경 썼다”고 세월도 실감했다고 전했다. 출국에 앞서 채병용은 개인에 대한 이야기보다 변화 속 팀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첫 외인사령탑 힐만의 선임. 투수코치도 외인이다. 호기심도 들지만 막연한 부분도 있다. 채병용은 “많이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처음이지 않나. 대화를 많이 나눠야 어떤 분이신지 성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생각에 맞춰 움직이겠다. 고참이니 선수들도 함께 이끌고 가겠다”고 소통의 중요하게 됐음을 강조했다.

에이스 김광현의 공백, SK로서는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한다. 아쉽지만 채병용은 다른 곳을 쳐다봤다. 그는 “누군가 한 명 튀어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특정 한 명을 지목하기는 어렵지만 한 명이나 두 명 정도 등장할 것 같다. 문학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봤는데 다들 굉장히 열심히 하더라. 감독님이 새롭게 오시니 무엇인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들이 강해보였다”고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채병용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고. 팀 성적과 궤를 같이했다. SK는 5강 싸움이 치열했던 8월말에서 9월초. 6연승 뒤 9연패라는 믿기지 않는 추락을 경험하며 경쟁에서 뒤쳐졌다. 채병용 또한 이 당시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는 “초중반은 만족스러웠는데 마지막 9연패 순간이 너무 아쉽다. 올해는 시즌 끝까지 꾸준히 잘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개인목표는 따로 없다고 전했다. “목표를 정하면 도달했을 때 나태해질 수 있다. 그냥 마운드에 오르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다”고 했다.

채병용은 소리 없이 묵묵히 던지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게 제 역할이다”라며 “어떤 상황이든 던지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몸은 힘들더라도 즐겁게 하자고 생각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hhssjj27@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원, 권위 내려놓은 톱스타의 눈부신 역주행
이다해, 가수 세븐 첫 아이 임신한 근황 공개
맹승지, 시선이 집중되는 우월한 글래머 볼륨감
송혜교 파격적인 노출 공개…아찔한 섹시 란제리룩
조유민 부상으로 월드컵 제외…조위제 대체 선발

[ⓒ MK스포츠,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