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낯설지만, 해볼만 하다" NC가 본 네덜란드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상대할 네덜란드를 먼저 만난 NC다이노스 선수단은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NC는 18일(한국시간) 키노스포츠컴플렉스에 있는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가졌다. 결과는 난타전 끝에 10-9 승리.

이날 네덜란드는 잰더 보가츠(보스턴), 디디 그레고리우스(양키스), 쥬릭슨 프로파(텍사스), 안드렐톤 시몬스(에인절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뿐만 아니라 릭 밴 댄 헐크(소프트뱅크),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 등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자국 리그, 혹은 미국 독립리그 출신 선수들로 경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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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이날 선발 롭 코르데만을 비롯, 8명의 투수를 시험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했다. 이날 1회 투런 홈런을 터트렸던 모창민 선수는 "각 투수마다 특징이 있었다. 공이 느린 투수, 구질이 더러운 투수, 왼손인데 구질이 더러운 투수까지 다양했다"며 상대 투수들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중간에 나온 투수들 몇 명은 까다로웠다. 어떤 투수들은 템포도 빨랐다. 저쪽도 가면 갈수록 나아지지 않겠는가"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타선에는 핵심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3회 역전 3점 홈런을 때린 칼리안 샘스 등 몇몇 타자들은 스윙이 무서웠다. 김경문 감독은 "타자들도 몇 명은 주의해야 할 거 같다. 공을 잘 쳤다"고 평했다. 모창민 선수도 "배트를 돌리는 모습을 보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이 더 무서운 점은 3월에 고척돔에서 상대할 네덜란드는 더 강한 팀이 될것이라는 점이다. 김 감독은 "저기에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추가되면 괜찮다고 본다"며 네덜란드의 전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드웨인 켐프는 작은 체구에도 장타력을 보여줬다. 사진(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네덜란드 대표팀의 드웨인 켐프는 작은 체구에도 장타력을 보여줬다. 사진(美 투산)= 김재호 특파원
그러나 네덜란드는 몇몇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이날 경기에 나선 자국리그, 혹은 미국 독립리그 출신이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특히 투수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1라운드에 나설 네덜란드 투수진 중에는 밴 댄 헐크나 2014년까지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뛴 자이르 후리엔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투수들이다. NC 선수단도 이점을 강조했다.모창민은 "그렇게 위력적인 투수는 없었던 거 같다"며 상대 투수들이 기본적으로 수준에 한계를 갖고 있다고 분석한 뒤 "대표팀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우리 대표팀도 뭉치는 힘이 대단할 거라 믿는다"며 대표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날 네덜란드 대표팀은 등번호가 없는 유니폼을 착용, 전력 노출을 최소화 하려는 모습이었다. 9회에는 득점에 상관없이 이닝을 끝까지 치르기로 합의했다가 경기 도중 코치진이 나와 선수들을 철수시키며 경기를 끝내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핸슬리 뮬렌 감독은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훈련에 참가해야 하는 관계로 이날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

NC 선수단은 앞선 세 번의 청백전에 이어 이날 네 번째 실전 훈련을 마쳤다. 김 감독은 6회 도루로 상대 투수를 흔들면서 연속 득점에 성공한 장면이나 경기 막판 대타 요원들이 적시타를 때린 장면을 좋은 점으로, 첫 등판한 구창모를 비롯한 선발 후보들이 매끄럽지 못한 경기 내용을 보인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실전 등판을 여러 번 한 것이 아니라 그럴 것"이라며 아직 투수들의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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